▲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임태경 기자] 연초 우리나라 먹거리 물가 상승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내에서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여파에 따른 달걀 가격 급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또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5일 OECD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한국의 식료품·비주류 음료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3% 증가했다. OECD 회원국 평균(0.4%)보다 무려 10배 이상이나 높은 수준이다. 터키(7.8%)와 라트비아(6.2%)를 제외하면 한국이 가장 높았다.

1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OECD 회원국 평균은 2.3%다. 반면 우리나라의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다. 한국이 OECD 회원국 평균보다 낮은 것을 감안하면 우리나라는 먹거리 물가만 증가한 셈이다.

우리나라의 식료품 물가가 급등한 이유는 뭘까. 먼저 AI로 달걀 수급난이 일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설 명절 기간 무, 당근 등 농·축·수산물 가격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최근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승하면 밥상물가는 6개월 만에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전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2.77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9월 1.3% 오른 이후 4개월 연속 1%대 상승률을 이어가다 1월에는 2%대까지 뛰어 올라 4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특히 AI로 파동으로 인한 계란값 급등과 소비자들이 주로 사 먹는 채소, 과일 등 밥상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전체 물가 상승률을 이끌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9월(1.3%) 이후 6개월 연속 1% 이상 상승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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