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의회 박승원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왼쪽)과 최호 자유한국당 대표의원. (제공: 경기도의회)

[천지일보 경기=강은주 기자] 경기도의회 여야가 14일 제317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남경필 도지사의 대선 행보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도의회 박승원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호 자유한국당 대표의원은 이날 임시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탄핵 정국으로 정치권이 혼란인 가운데 남 지사가 대선 경쟁에 참여하면서 경기연정을 자신의 대권 홍보 수단으로 이용한다고 비난했다.

박 대표는 “남 지사가 대선 경쟁에 참여함으로써 도정 공백과 이해할 수 없는 인사 전횡이 발생됐다”면서 “(인사 관련한 내용은) 도지사의 행정 공백 상태에서 복지여성실장이 발령 2개월 만에 전보 조치되고 경기도시공사 사장의 사퇴 건을 의회에 알리지 않는 것은 의회를 무시하는 불성실한 연정이다. 연정의 주체인 양당 대표에게 이런 사실이 전혀 보고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사의 대선 경선 출마로 도정 공백을 방지하고자 도정공백방지협의체를 제안해 구성, 대선 행보와 무관하게 경기연정을 이끌어가고자 했으나 한계가 왔다”며 “후속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민주당은 연정 파기를 포함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연정을 마치 자신의 정치경력의 일부인 것처럼 난용하는 모습에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경기연정을 지속하기 원한다면 자유한국당과 관련한 비난 발언을 사죄하고 연정을 개인의 사유물로 치부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회기에는 ‘경기도의회 교섭단체와 의원회 구성 운영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과 가축 전염병을 막고 지원하는 ‘경기도 가축행복농장 인증, 지원에 관한 조례안’ ‘부정청탁과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의 시행령 개정 촉구 결의안’ ‘학교에서 저녁급식이 필요한 학생을 위한 지원 조례안’ 등 66건의 안건을 23일까지 심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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