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화해·통일위원회가 1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사드배치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사드 중단 촉구에 한뜻… NCCK “적은 힘이지만 함께할 것”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사드배치 철회를 촉구하는 데 원불교와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원불교 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화해·통일위원회(화통위, 위원장 나핵집)는 1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사드배치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NCCK 김영주 총무를 비롯한 화통위 측 목회자 10여명과 원불교 박명은 교무 등 교도들을 포함해 총 50여명이 참석했다.

김 총무는 “평화는 목적과 수단이 같아야 한다”며 “평화를 지키기 위해 무기를 사용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비록 적은 힘이지만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김영주 총무는 “원불교 교무 등 교우들이 160여일간 긴 투쟁을 했지만, 이제 조금 있으면 ‘이게 나라다’라고 말할 수 있는 세상이 올 것이라 확신한다”며 “무기가 평화를 이룰 수 없다고 믿는 것이 종교이고, 그 신념 속에서 사는 것이 종교인”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평화를 사드가 지켜 줄 수는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나라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이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이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일어나면 좋겠다”며 “외교부·국방부 장관은 우리가 권력을 준 일꾼들인데 가진 지위를 맘껏 이용해, 우리 민족의 미래도 생각하지 않고 국민 마음도 헤아리지 않고 일을 벌인다”고 비판했다.

원불교 박명은 교무는 대산종사의 말을 인용해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은 싸워 이기고 힘으로 빼앗으려는 사람이라며 사드가 인류평화를 위협하는 전쟁 무기라고 강조했다.

박 교무는 “사드는 정당한 절차를 무시하고 종교의 자유마저 침해하는 행위”라며 “이 자리는 종교 성지에 전쟁 무기를 놓겠다는 사람들의 마음을 평화로 녹여낸 시간”이라고 말했다.

▲교무들이 기도문에 맞춰 합장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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