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스칼 도노후(Paschal Donohoe) 아일랜드 공공지출 및 개혁부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조찬 간담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제공: 주한 아일랜드대사관)

[천지일보=송정순 기자] 주한 아일랜드대사관은 파스칼 도노후(Paschal Donohoe) 아일랜드 공공지출 및 개혁부장관을 연사로 초청,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에서 조찬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및 아일랜드 기업인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조찬 행사에서 도노후 장관은 “아일랜드는 뛰어난 사회기반시설, 다국어 구사 전문인력, 연구개발(R&D) 지원, 경쟁력 있는 조세정책 등 최적의 교역 및 투자 파트너가 될 수 있는 경쟁 요건을 갖추고 있다”며“이러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국-아일랜드 양국 간에 상호 호혜적인 교역 및 투자 협력 증대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인구 5억명의 아일랜드는 거대 유럽시장의 관문으로 해외 유수의 기업이 아일랜드를 유럽연합 수출 전진기지로 삼고 있다. 현재 세계 10대 소프트웨어 기업 중 9곳, 세계 10대 글로벌 제약회사 중 9곳, 세계 10대 인터넷 기업 모두가 아일랜드에 위치해 있다.

파스칼 도노후 장관은 아일랜드 국경일인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St. Patricks Day)를 맞이해 열리는 국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이틀 일정으로 방한했다. 조찬 간담회 참석 외에 14일 주한 아일랜드대사관과 한식 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아일랜드 식품위원회(Bord Bia)가 후원하는 ‘아일랜드-한국 음식문화교류전’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15일에는 아일랜드 국영 대외투자기관인 투자개발청(IDA)이 주최하는 금융 서비스 기업과의 조찬에 참석하고 오후에는 양국 정부, 외교 및 경제계 주요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하는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St. Patricks Day) 리셉션 행사에 참석한다.

도노후 장관은 방한 기간 중 전쟁기념관을 방문해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아일랜드 참전용사 묘역에 헌화할 예정이다.

앙엘 오도노휴(Aingeal O’Donoghue) 주한 아일랜드대사는 “이번 공공지출 및 개혁부장관의 방한이 아일랜드와 한국 간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며 “아일랜드 기업은 지속적으로 혁신을 추진하고 세계 시장으로의 진출에 나서고 있다. 이들 기업은 신기술 협력 및 아시아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는 한국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1년 발효된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이후 한국과 아일랜드의 전체 교역량은71% 늘어났다. 특히 서비스 부문에서 양자 간의 무역규모는 6억 8000만 유로로 90% 증가했다. 2015년 기준 양국 교역규모는 18억 유로로 8% 상승했으며 이러한 증가세는 2016년까지 이어져 아일랜드의 대한국 수출규모는 9억 8000만 유로, 한국의 대아일랜드 수출은 8억 9000만 유로를 기록했다.

양국간 교역은 견고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으며, 현재 약 150여 아일랜드 기업이 식음료, 공학기술, 항공운수, 생명과학, ICT 및 디지털 기술, 교육, 금융 서비스 등의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일례로 글로벌 임상시험 연구기관인 아이콘(ICON)은 2005년 국내 지사를 아시아 지역 연구 허브로 설립해 현재 200여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한국은 자동차, 화학, 가전제품, 기타 서비스를 아일랜드에 수출하고 있으며, 2016년에는 현대 투싼이 아일랜드에서 가장 많이 팔린 가족용 차량으로 연간판매 1위를 차지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