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오전 충남 천안시 목천초등학교 교정에서 열린 ‘제98주년 목천기미독립만세운동’ 기념식 참석자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안 최초의 만세운동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목천기미독립만세운동 기념사업회(회장 윤용호)가 14일 오전 충남 천안시 목천초등학교 교정에서 ‘제98주년 목천기미독립만세운동’ 기념식을 개최했다.

목천 기미독립만세운동은 지난 1919년 3월 14일 당시 목천보통학교 학생(13~23세) 171명이 운동장에 모여 태극기를 들고 목천 읍내로 진출해 일본 헌병대 앞에서 만세를 부른 천안 최초의 만세운동이다. 이 사건이 입장·풍세·천안·병천 지역 만세운동 확산의 기폭제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기념식은 사업회 경과보고, 독립선언서 낭독, 비문낭독, 기념사업회장 기념사, 축사, 3.1절노래 제창,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 14일 오전 충남 천안시 목천초등학교 교정에서 열린 ‘제98주년 목천기미독립만세운동’ 기념식에서 윤용호 기념사업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윤용호 기념사업회장(목천초등학교 교장)은 “제98주년 목천 3.14 독립 의거일을 맞이해 오직 구국의 일념으로 조국의 독립을 외친 선열들의 영령 앞에 머리 숙여 감사와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이어 “선열들이 보여준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은 후세에게 민족적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줬다”면서 “우리는 애국충절의 고장에 사는 후손으로서 그 뜻과 정신을 길이 보전해야 할 역사적 소명과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구본영 시장은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얼을 기리고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는 기념행사를 갖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을 교훈으로 삼아 우리 후손은 나라와 지역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종한 의장은 “열사들께서 보여주신 살신성인 나라사랑의 정신은 오늘날 우리가 누릴 수 있는 번영을 만들어준 원동력이 됐다”면서 “우리는 민족자존의 힘찬 외침이 울려 퍼졌던 이곳 천안의 자랑스러운 시민이며, 피 끓는 구국의 만세를 외쳤던 순국선열의 자랑스러운 후손이라는 자긍심과 긍지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념식에는 윤용호 기념사업회장을 비롯해 구본영 천안시장, 전종한 천안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원, 김연응 천안시의원, 곽영설 목천읍장, 윤주경 독립기념관 관장, 채순희 충남동부보훈지청장, 지역주민, 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기념사업회는 지난 1989년 3월 14일 목천초등학교 교정에 기념비를 세우고 매년 기념식을 거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13년 개최 후 메르스·구제역·AI 등의 악재로 4년 만에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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