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학생시국연석회의. ⓒ천지일보(뉴스천지)DB

“우리에게 완연한 봄은 오지 않은 것 같아”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박근혜 대통령 파면에 대해 신학생들이 “아직 해결된 것은 없다는 것 또한 우리는 알고 있다”며 “박근혜 한 명이 파면되는 것으로 오늘날의 모든 모순이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면 안 된다”고 성명을 냈다.

13일 신학생시국연석회의는 ‘슬픔의 시기를 보내는 자매, 형제들에게 띄우는 편지’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박근혜는 아직 한 번도 수사를 받지 않았고, 우병우는 법의 허점을 찾아 특검의 수사망을 피했으며 2014년 법무부장관 시절 비선 실세 국정 개입 의혹 당시 근거가 없다며 호언장담하던 황교안은 국정 농단의 전모가 드러나기 시작하는 이때에도 대통령 노릇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이 사저에 도착한 후 전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언급하며 “아직 우리에게 완연한 봄은 오지 않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세월호 유가족들의 상황을 언급하며 “세월호 유가족들은 그 순간에도 길 위에서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2014년 4월 16일의 사라진 7시간은 사법적 판단의 대상이 될 수 없었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 슬픈 시기에 불의한 권력에 의해 희생당하고 고난당한 이들을 함께 기억해달라”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신학생들은 “우리는 아직 슬픈 시기를 보내고 있고 우리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사랑하는 자매·형제 여러분 다시 용기를 내어 세상을 이긴 그리스도를 따르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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