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동아미타여래좌상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뉴스천지)

문화재청, ‘금동아미타여래좌상’ 등 회수
원소장처로 돌려보내기로 결정 해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문화재청이 도난문화재 81점을 회수해 원소장처로 돌려보낸다고 밝혔다.

13일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대전지방경찰청(청장 이상철)과 공조수사해 회수한 부여 무량사 ‘금동아미타여래좌상’ 등 총 81점을  원소장처로 돌려보낸다고 밝혔다.

회수한 문화재 가운데 부여 무량사 ‘금동아미타여래좌상’은 보물 제185호인 ‘부여 무량사 오층석탑’의 해체 보수 중에 발견된 불상 4구 중 하나다. 이 불상은 고려 후기의 불상양식을 계승해 조선 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불상 4구는 충남 유형문화재 제100호로 지정됐다가 1989년 7월 13일 전부 도난당한 바 있다. 이후 3구는 문화재청이 1989년 12월 절도범을 검거하면서 회수됐고, 인천 송암미술관의 신고로 나머지 불상 1구를 이번에 되찾게 됐다. 이 유물은 조선 전기 불교조각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 밖에도 경북 울진 불영사 불화 8점과 한필원 지석 등 19점, 전북 익산 김안균 가옥(전북 민속문화재 제23호) 현판 등 7점, 이민성의 문집인 ‘경정속집’ 목판 등도 원래 있던 사찰이나 문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 울진 불영사 불화(시왕도) (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뉴스천지)

이 가운데 울진 불영사 불화(시왕도)는 명부전이나 지장전에 봉안됐던 그림으로, 두 폭이 한 쌍인 시왕도를 도난 후에 별개로 나누어 액자로 만들었다. 이 시왕도는 화기에 의하면 1880년에 서봉응순, 만파정탁 등의 불화승이 조성한 작품이다.

이 시왕도와 같이 제작된 지장보살도와 관음도가 현재 불영사에 남아있다. 이 불화를 그린 서봉응순과 만파정탁은 19세기 후반에 경북과 경기를 무대로 활동한 대표적인 작가들이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자발적인 제보와 기증을 해 문화재 회수와 반환에 많은 도움을 준 ‘송암미술관’에 감사패를 수여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경찰청을 비롯한 관계기관과 협력해 공조수사와 문화재 관련 도난단속을 강화, 문화재 보존‧보호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