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순실씨.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삼성측과의 뇌물 혐의에 대한 재판이 이번 주부터 시작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오는 13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추가 기소된 최씨에 대해 1차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최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모, 삼성 이재용 부회장 등으로부터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및 지배구조 개편 등을 돕는 대가로 430억대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최씨 측은 혐의를 모두 강력히 부인해왔기 때문에 이번 재판에서도 같은 입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재판에서 삼성과 최씨 사이에 ‘부정한 청탁’이 존재했는지와 박 대통령과 최씨간 ‘공모’가 인정되는지 여부의 입증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에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당시 국민연금공단이 찬성표를 던지게끔 유도한 혐의로 기소된 문형표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의 재판도 시작한다.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조의연) 심리로 열리는 첫 공판에서 문 전 이사장은 자신의 혐의에 대해 입장을 밝힌다. 앞서 문 전 이사장은 청와대에서 받은 부당한 지시가 없었고 삼성으로부터 청탁을 받은 바도 없다며 혐의를 부인해 왔다.

▲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 ⓒ천지일보(뉴스천지)

또 ‘비선진료’ ‘차명폰’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의 1차 공판준비기일도 열린다.

이른바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블랙리스트) 의혹으로 기소된 문화체육관광부 김종덕 전 장관, 정관주 전1차관,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등 재판도 14일부터 연이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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