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황시연 기자] 서울대학교 시흥 캠퍼스 조성을 반대하는 서울대 학생들과 서울대 직원 간에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서울대는 직원 150명과 사다리차를 동원하면서 본관에 진입, 
점거 농성 중이던 학생 50여명을 기습적으로 끌어냈습니다. 

대학측이 무력을 사용한 것에 대해 총학생회는 긴급 기자회견 열고 불만을 성토했는데요.

학생들은 학내 민주주의로 본부를 점거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학교측이 우리의 의견을 무시하고 잘못된 정책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서울대 관계자는 본관 이사를 학생들에게 사전 통보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황시연 기자 / 화면출처: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 본관 점거 농성 중인 서울대 학생들이 물대포를 맞고 있다. ⓒ사진출처: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긴급성명서>

대학본부는 당장 반인권적 폭력행위를 중단하라.

- 빗소리는 대학본부의 행정관 무력 진입을 규탄한다

우리는 대학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을 목격하고 있다.

오늘 새벽, 서울대학교 본부는 ‘행정 정상화’를 주장하며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를 위해 행정관을 점거 중인 학생들을 끌어 내고, 행정부서 재입주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대학본부는 이 과정에서,

- 총장실이 위치한 4층으로의 경로를 차단하여 학생들을 감금하고, 기본적인 물과 식량, 물품 전달조차 가로막고 있다.
- 물대포를 동원하여 학생들에게 직접 살수하였다.
- 음주 상태의 직원들이 학생들을 진압하는 과정에 참여하였다.
- 학생자치언론 기자의 출입을 차단하였다.

빗소리는 서울대학교의 학내 단체로서 이 같은 반인권적 폭력행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다음을 대학본부에 요구한다.

하나, 대학본부는 즉시 행정관 진입 시도를 중단하라.

하나, 음주·살수·출입 차단에 관여한 책임자를 징계하고, 총장은 학내 구성원에게 사과하라.

2017. 3. 11.

서울대학교 비정규직의 소리를 전하는 학생 모임 <빗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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