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 서삼릉 내 예릉 전경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구제역으로 통제됐던 고양 서삼릉(사적 제200호)이 10일 오전 9시 관람을 재개했다.

이날 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소장 권석주)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구제역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하향 조정함에 따라 고양 서삼릉의 관람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고양 서삼릉은 지난 2월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서삼릉 인근에 있는 젖소개량사업소의 젖소유전자원 보호를 위해 2월 11일부터 3월 9일까지 27일간 관람이 중지된 바 있다.문화재청은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한 관람 중지에 적극 협조해 주신 국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앞으로도 고양 서삼릉의 쾌적한 관람환경 조성을 위해 관람로 주변 정비와 시설물·조경 정비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양 서삼릉은 조선왕가의 무덤이다. 효릉·희릉·예릉의 3능을 일컬어서 서삼릉이라 한다.

효릉은 중종의 아들 인종(仁宗)과 그 비(妃) 인성왕후 박씨의 능이다. 효릉은 왕릉과 왕비릉을 난간으로 연결한 쌍릉의 제도로 사용했다.

희릉은 중종의 계비 장경왕후의 능이다. 왕후가 승하하자 처음에는 능터를 광주 헌릉구역 내에 택정했으나, 이를 둘러싼 권력다툼의 결과로서 새로 길지를 찾아 현재의 위치에 모시게 했다.

예릉은 국말의 철종과 철인왕후 안동김씨의 능이다. 능제도는 양릉을 나란히 놓아 난간으로 연결된 쌍릉제도를 취하고 있으며 능석물 양식상 융건릉의 영향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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