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CNN방송 홈페이지(출처: CNN 홈페이지 캡처)

[천지일보=백지원 기자] “PARK OUT” “정치 공주의 종말 한국 첫 여성 대통령의 기막힌 몰락.

10일 전 세계 주요 외신들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소식을 긴급타전했다. 헌정 사상 첫 탄핵 대통령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최순실 게이트와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삶, 향후 대선일정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날 CNN, BBC 등 주요언론들은 톱기사로 박 전 대통령의 탄핵 기사를 실었다. AP·AFP·로이터·교도 등 통신사들도 탄핵이 인용된 뒤 긴급 속보로 소식을 전했다.

CNN방송은 “PARK OUT(박 전 대통령 아웃)”이라는 제목을 달고, 박 전 대통령이 탄핵으로 형사소추 면책 특권을 누리지 못하게 되면서 검찰의 기소에 직면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이 방송은 ‘정치공주의 몰락’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박 대통령의 삶을 조명했다. CNN은 “탄핵된 박 전 대통령은 유년시절과 이후의 삶을 청와대에서 보냈으며, 비극과 스캔들로 가득찬 삶이었다”고 평가했다.

▲ 영국 일간 가디언 홈페이지(출처: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영국 일간 가디언은 “박 전 대통령의 4년이 갑작스럽고 불명예스럽게 끝났다”면서 “1980년대 민주주의 국가가 된 이래 가장 인기 없는 지도자로서 합법적인 운명을 기다려야 한다”고 전했다.

AP통신은 “한국 첫 여성 대통령의 기막힌 몰락(stunning fall)”이라며 “2012년 대선에서 아버지에 대한 보수의 향수 속에 승리한 독재자의 딸이 스캔들 속에 물러나게 됐다”고 전했다. 또 ‘한국의 오랜 공주, 불명예 속에 폐위되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외신들은 또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사유가 된 최순실 게이트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기소 등 한국의 정경유착 문제도 자세하게 보도했다.

영국 BBC는 “한국의 스캔들 대통령을 파면했다”는 제하의 기사를 내보내며 “(박 전 대통령이) 측근인 최순실씨와 연루된 국정농단 스캔들을 일으키며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은 만장일치로 국회의 탄핵안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은 최근 몇 달간 (한국의) 시위가 정치인과 재벌 사이의 관계를 바꿀 필요가 있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왔다고 말한다”면서 “새로운 선거로 한국의 정치 지형이 바뀔 수 있으나 한국 사회는 크게 분열돼 있다”고 평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사태를 소개하며 “한국이 역사적 시점에 놓이게 됐다”면서 “많은 이들이 이번 판결이 뇌물과 정실인사로 오염된 나라의 개혁 조짐이 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탄핵 소식과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된 것은 박정희 패러다임의 끝”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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