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제네바 모터쇼’가 오는 19일까지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Geneva Palexpo)’에서 열리는 가운데, 180여개 업체에서 900여종의 차량을 전시하며 다양한 친환경차와 스포츠카, 고급차를 전시한다. 페라리의 800마력 슈퍼카 ‘812 슈퍼패스트’ (제공: FMK)

180개 업체 참가 900개 차종 전시
전기·수소·PHEV 등 친환경차 봇물
모터쇼의 꽃 수퍼카·첨단차 주목돼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세계 5대 모터쇼로 꼽히는 ‘2017 제네바 모터쇼’가 세계·유럽 최초 공개 신차 148종을 선보이며 오는 19일까지 열린다. 전기자동차와 수소연료전지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친환경차를 비롯해 슈퍼카·첨단차들이 주목된다.

최근 업계와 제네바 모터쇼 사무국에 따르면, 올해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Geneva Palexpo)’에서 열린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180개 업체가 총 900개 차종을 전시하며 이 중 148종의 차량은 유럽과 전 세계에서 처음 공개하는 신차다.

▲ ‘2017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현대차 FE 수소 전기차 콘셉트카 (제공: 현대자동차)

◆친환경·고성능 선보인 현대·기아차

현대자동차는 가솔린 차량과 동등 수준의 동력 성능과 800㎞ 이상의 항속거리 확보를 목표로 개발된 ‘FE 수소전기차 콘셉트’를 처음 공개했다.

이 차량은 기존 투싼 수소전기차(현지명 ix35 Fuel Cell) 대비 연료전지시스템의 중량 20% 저감, 시스템 운영 효율 10% 증대를 목표로 개발 중인 4세대 연료전지시스템이 적용됐다. 수소차는 안전성만 확보되면 배출물질이 ‘물’인 만큼 차세대 친환경차로 주목되고 있다.

올 여름 유럽 출시를 앞둔 ‘아이오닉 플러그인’을 비롯해 전기차·하이브리드 모델 등 3가지 라인업을 전시한다. 올해 CES에서 공개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도 소개한다.

기아차는 지난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GT의 양산차 ‘스팅어’를 공개했다. 이 차는 후륜구동 5인승 스포츠 세단으로 최고출력 200마력(2.0터보GDi) 또는 370마력(3.3터보GDi)에 이르며 3.3 모델은 5.1초 만에 100㎞/h에 도달한다.

기아차는 또 ‘니로’와 ‘K5 스포츠왜건’의 PHEV 모델 등 친환경차 2종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니로 PHEV는 국내에선 2분기 중 출시되며, 유럽에선 3분기 중 출시 예정이다.

▲ ‘2017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벤틀리 EXP 12 Speed 6e 컨셉트카 (제공: 벤틀리코리아)
▲ ‘2017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롤스로이스 '고스트 엘레강스' 차량의 '다이아몬드 스타 더스트' 외장 모습 (제공: 롤스로이스코리아)
▲ ‘2017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포르쉐 '파나메라 터보 에스 이-하이브리드 (제공: 포르쉐코리아)

◆가슴 뛰게 하는 스포츠카·고급차

모터쇼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스포츠카와 수억원대의 고급차도 주목된다.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는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페라리 역사상 가장 빠른 ‘812 슈퍼패스트(812 Superfast)’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1947년 브랜드 출범 이후 12기통 엔진 스포츠카를 개발해온 페라리는 최고출력이 800마력에 달하는 슈퍼카를 내놨다.

포르쉐는 신형 ‘911 GT3’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신형 911 GT3는 최고 출력 500마력(368kW)을 발휘한다. GT 전용 7단 더블클러치(PDK)를 장착하면 100㎞/h까지 가속하는데 단 3.4초면 된다. 포르쉐는 친환경 신차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도 선보였다. 이 차는 136마력(100kW)의 전기 모터와 550마력(404kW)의 V8엔진을 결합했다.

1000여개의 다이아몬드를 갈아서 도색해 ‘명품카의 극치’를 보인 차도 있다.

럭셔리 브랜드 롤스로이스는 ‘고스트 엘레강스(Elegance)’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는데, 이 차는 롤스로이스의 숙련된 장인들이 1000여개의 다이아몬드를 가루 형태로 갈아서 만든 페인트로 차량을 도색했다. 이는 ‘다이아몬드 스타더스트’라고 불리는 컬러다. 그간 수억원대의 롤스로이스 차량들 중에서 가장 비싼 재질을 사용한 것이다.

고급 브랜드 벤틀리는 ‘벤테이가 뮬리너’를 공개했다. 이 차는 복잡하고 까다로운 수공예 작업으로 완성된 고급 실내 디자인 특성상 극히 한정된 수량으로만 생산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벤틀리는 또 럭셔리 전기차의 표상으로 ‘EXP 12 스피드 6e’ 컨셉카를 선보였다.

▲ ‘2017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인공지능 콘셉트카 혼다 NueV (제공: 혼다코리아)
▲ ‘2017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초소형 전기차 토요타 '아이-트릴(i-TRIL)' (제공: 한국토요타)

◆AI 적용 첨단차에 초소형차까지

인공지능(AI)이 장착된 첨단차에 1~2인용 초소형 전기차도 미래차 모습을 대변했다.

혼다는 사람의 감정을 읽는 AI기술 HANA(Honda Automated Network Assistant)를 탑재한 자율주행·전기차 ‘누브이(NueV)’ 컨셉트카를 유럽 최초로 공개했다.

이 차는 운전자의 표정이나 목소리로 스트레스 상황을 판단해 안전운전을 돕는다. 운전자의 라이프스타일이나 기호를 학습해 상황에 따른 선택사항을 제안한다. 또 차량 소유자가 차량을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는 소유자의 허락 하에 자율주행으로 카쉐어링을 제공한다.

토요타는 초소형 전기차 ‘아이트릴(i-TRIL)’을 공개했다. 이 차는 ‘달리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가까운 미래 도시형 모빌리티’를 테마로 사용 편의성에 초점을 맞췄다. 작은 체구로 조작성이 뛰어난 특징을 가졌고, 좌우 앞바퀴가 위아래로 움직여 차체의 기울기를 최적화하는 ‘액티브 린’ 기술이 도입돼 편안한 승차감과 안정된 주행성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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