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0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국정 안정돼야… 정치권도 국회서 문제 풀어야”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과 관련해 “온 국민의 단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정부 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발표한 탄핵 심판 관련 대국민담화에서 “저는 우리 국민의 단합된 힘으로 지금의 위기도 조속히 극복해 낼 것으로 믿고 있다. 대한민국이 다 함께 희망을 안고 나아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이 지혜와 힘을 모아 달라”며 이같이 호소했다. 

헌재의 탄핵 인용 결정에 대해선 “우리 헌정 사상 처음으로 탄핵 심판에 의해 대통령이 궐위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참으로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이런 사태가 초래된 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는 헌재의 탄핵 인용으로 대통령직 공백 상태가 된 것과 관련해 “60일이라는 기간에 새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며 “국정은 조속히 안정돼야 한다. 혼란을 넘어 화합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국정 안정과 공정한 대선 관리는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대책에 대해 “정부는 비상상황 관리에 혼신을 다하겠다”면서 “굳건한 안보를 바탕으로 대외 불안정이 커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금융리스크 위험에도 신속하게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어려운 취약계층을 살피는 등 민생 경제를 적극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황 권한대행은 또 정치권을 향해서도 국정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이제는 광장이 아니라 국회에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며 “국회가 소통을 통해 합의를 이끌어내고, 국민의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는 데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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