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해 “국민이 선출해 권력을 위임받은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민주주의와 헌법 수호에서 예외일 수 없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천주교는 “우리는 오늘 선고를 아프고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굳건히 뿌리내려야 할 과제가 우리에게 주어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에 관한 입장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을 파면하는 상황을 맞이하였습니다. 오늘 선고는, 국민이 선출하여 권력을 위임받은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민주주의와 헌법 수호에서 예외일 수 없음을 입증한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선고를 아프고 무겁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굳건히 뿌리내려야 할 과제가 우리에게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심리와 선고 절차를 인내와 지혜로 이끌어 주신 헌법재판관들께 감사드리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정부 관계자들도 혼란한 국정을 잘 수습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국민 여러분도 우리나라의 민주화와 평화 건설을 위하여 힘과 지혜를 모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2017년 3월 10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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