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미국 CNN 방송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소식을 톱뉴스로 전했다. (출처: CNN 홈페이지)

[천지일보=이솜 기자]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정사상 최초로 파면된 가운데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외신들도 이를 일제히 속보로 내보냈다.

미국 방송 CNN과 월스트리트 저널(WSJ), 영국의 BBC와 가디언, 일본의 NHK 등은 홈페이지의 톱기사로 박 전 대통령의 파면을 보도했다.

특히 BBC와 중국의 CCTV, NHK 등은 정규 뉴스 대신 긴급뉴스로 탄핵 소식을 타전하기도 했다. 일부 해외 방송사들은 동시통역으로 헌재 심판 선고 과정을 생중계하기도 했다.

‘Park Out’이란 제목의 CNN 기사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탄핵을 당하면서 한국은 60일 내 대통령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전했다.

가디언은 박 전 대통령이 헌재의 탄핵 결정으로 부패혐의로 기소당하게 되며 법정에 서게 될 수도 있는 처지라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또한 박 전 대통령이 1980년대말 한국 민주주의 회복 이후 당선된 대통령 중 가장 인기가 없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소식을 톱 뉴스로 전한 외신들 (출처: 위에서부터 NHK, WSJ, BBC,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또 가디언과 로이터 통신은 박 전 대통령이 대기업들과의 뇌물 스캔들에 연루된 점을 꼬집기도 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결과에 따라 트럼프 정부와의 관계와 아시아 정세, 특히 차기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뉴욕타임스(NYT)는 “박 전 대통령은 그간 워싱턴의 대북 강경노선에 보조를 맞춰왔다”며 “북한과의 대화에 무게를 두는 야당으로 권력이 쏠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WSJ도 “미국의 아시아 정책에 더욱 회의적이고 북한과 중국에 더 동조적인 지도자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차기 정권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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