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눈에 볼 수 있는 신도시 1년. (제공: 경상북도)

[천지일보 대구=송성자 기자] 경북도청이 대구에서 안동으로 이전해 첫돌을 맞았다. 허허벌판에 신도청과 교육청만 있던 신도시가 이제 서서히 사람도 몰려오고 외연도 확장돼 자족도시로 탈바꿈 중이다.

도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도청이전은 ▲경북의 정체성 확립 ▲경북이 주도한 한반도 허리경제권 국가 정책화 ▲지역균형발전의 새로운 틀 마련 등을 대표적인 성과로 손꼽는다.

인구측면에서 보면 올해 2월말 기준으로 신도시 인구는 지난해 1055명에서 4.3배 증가한 4523명이며 유입인구 중 타시도 전입이 40%, 젊은층이 73%로 예천은 50년 만에 처음으로 인구가 증가했다.

현재 아파트 3개 단지 1287가구, 공무원 임대아파트 644가구 입주 완료와 더불어 민간아파트 9개 단지 7105가구 분양이 마무리돼 단독주택단지(100가구), 오피스텔(12동 2674실)도 준공되고 있다.

이러한 신도시 형성은 주로 식당, 도소매업 등 생활기반시설로 채워지고 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안동 풍천, 예천 호명지역은 지난 1년간 187개 사업체가 새로 문을 열었다. 기존 공인중개소 위주에서 식당, 도소매업 등이 주를 이룬다.

지난 1년간 신도청 방문객이 70만명을 돌파하는 등 도청 자체가 새로운 관광랜드마크로 자리 매김함에 따라 주변 하회마을, 회룡포 등 안동, 예천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관광인구도 늘어났다.

통계청 가구동향조사(2016년 4분기)에 의하면 도청신도시 매월 소비지출액은 32억원이며 관광객 소비는 안동 258억원, 예천 131억원으로 나타났다.

도청이전은 균형발전 관점에서도 변화를 가져왔다. 경북이 주도하고 제안한 한반도 허리 경제권을 정부로부터 공식 인정받았다. 또한 현재 7개 시·도가 참여하는 중부권정책협의회, 개별 시도와 MOU 체결을 통해 구체화하고 있는 만큼 강력한 동서 성장축 신규 생성으로 국토균형발전과 함께 지역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동서 4축 고속도로 등 신도청을 중심으로 하는 광역 SOC와 예천과 신도시를 연결하는 진입도로 등 6개 노선을 완료했고 19개 노선도 새로 착수해 경북도를 국토의 중심축으로 만들어갈 예정이다.

경북도내 균형발전을 위한 권역별 신산업도 빠르게 구체화되고 있다. 북부권의 백신·바이오, 신소재, 동해안의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해양자원 산업, 서부권의 3D 프린팅, 탄소산업, ICT 융복합 클러스터, 혁신도시 드림모아 프로젝트, 남부권의 건설기계, 화장품산업 등 주요 전략 프로젝트들이 예타를 통과하거나 기본계획을 마무리하는 등 본궤도에 올라 있다.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명문고 유치 등 교육환경 개선, 생활편의시설 확충, 유·기관 단체 유치 확대,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신도시 자립기반 확충을 위한 국가산업단지 유치 등 당초 인구 10만규모의 명품 신도시 조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신도청 1년을 돌아보면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지만 그간의 숱한 우려를 불식하고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며 “앞으로 신도청 2단계 사업 추진하면서 가장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교육, 쇼핑, 병원 등 소프트웨어 확충에 도정의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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