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5층 4관에서 서예가 천리향(75) 작가의 ‘서향만리 서예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전시는 8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사진은 천 작가가 대한민국 지도에 애국가를 적어 놓은 작품 옆에서 환하게 미소 짓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서향만리 서예개인전’ 8일부터 14일까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한 자 한 자 글을 읽으면서,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5층 4관. 서예가 천리향(75) 작가의 ‘서향만리 서예 개인전’이 한창 열리고 있었다. 8일부터 열린 개인전은 14일까지 진행된다.

이날 갤러리에서 만난 천 작가는 “(전시회에서) 글자 한 자 한 자를 보며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전시의 목적 중 하나가 ‘주인정신’을 심어주는 건데, 관람객들의 마음에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 기간에는 군인들도 찾아올 예정이다. 이에 대해 천 작가는 “국민에 대한 글을 보면서 앞으로 내가 국민을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하는 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작품 중에는 한반도 지도 안에 애국가를 적어 놓은 것이 있다. 작품 속에서 애국가는 각각 한글과 한문으로, 또 한문과 한글을 동시에 적어 표현했다. 이를 보고 있으면, 천 작가가 애국가가 얼마나 가치 있고 소중한지를 표현하려 했는지 절로 느껴진다.

거기다 한자 한자 마음을 담은 듯한 그의 글 솜씨는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듯 했다. 실제로 이날 전시회에 온 사람들은 작품을 보느냐 오랫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천 작가는 오는 사람에게 향기 그윽한 차를 내줬다. 이에 대해 그는 “차를 마시는 것은 덕을 쌓는 일이다. 갈등은 육체적 갈등과 정신적 갈등이 있는데, 차는 두 개의 갈등을 동시에 풀어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천 작가는 ‘서당예절교육’을 하고 있다. 교육을 듣는 학생들에게 주인의식을 심겨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또 개천절 무렵에는 북촌에서 ‘가훈써주기’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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