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운데)는 유엔 본부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공개 긴급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은 헤일리 대사와 유엔 주재 조태열 한국대사(오른쪽), 벳쇼 고로 일본대사가 함께 열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은 북한의 지난 5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강력 규탄하며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유엔 주재 조태열 한국대사, 벳쇼 고로 일본대사와 함께 유엔 본부에서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공개 긴급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어떻게 대응할지 재평가하고 있으며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높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헤일리 대사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해서는 ‘비이성적인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북한은 작년 2차례의 핵실험, 24차례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했고 올해에도 2차례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더니 이복형인 김정남을 화학무기로 암살했다”면서 “우리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이성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합리적인 사람이 아니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으로부터 그 어떤 호의도 확인하지 못했다”며 “우리는 대화와 협상을 원하지만 이성적이지 않은 사람을 상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보리는 이날 긴급회의 후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를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고 만장일치로 규탄했다.

안보리 순회의장인 매슈 라이크로프트 영국대사는 “과거 안보리 결정에 따라 북한의 상황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면서 추가적인 중대 조치를 취하자는 데 이사국이 동의했다”고 밝혔다.

반면 류제이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모든 유엔 회원국은 유엔의 제재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는 동시에 한반도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행위도 하지 말아야 한다”며 대화와 협상을 강조해 한미일 3국과 온도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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