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여파’ 중국 내 롯데마트 ‘영업정지’ 속출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중국 현지에서 롯데마트 수십 곳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고 있다. 한반도에 미군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 제공으로 인해 중국 당국 등으로부터 집중 포화를 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중국 현지 롯데마트 지점은 총 99개 중 55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절반 이상이 현재 문을 닫았다는 말이다. 영업정지 사유는 대부분이 소방법·시설법 위반이며, 기간은 한 달 정도로 알려졌다.

지역별로는 장쑤(江蘇)성 41개, 안후이(安徽)성 4개, 저장(浙江)성 4개, 산둥(山東)성 2개 등 51개 점포와 랴오닝(遼寧)성 2개, 허베이(河北)성 점포 2개 등으로 알려졌다. 롯데 측은 “영업정지 점포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 내 롯데그룹의 유통 계열사는 백화점 5개, 마트 99개, 슈퍼 16개 등 총 120개 점포가 운영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 55개 점포의 영업정지가 한 달간 지속될 경우 매출 손실 규모는 약 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롯데마트의 중국 현지 매출이 1조 1290억원이고 이를 한 달 평균 940억원으로 계산할 때 나온 수치다.

하지만 앞으로 영업정지 점포가 늘어나면 피해 규모는 이보다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