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김예슬 기자] 아이티에서 지난 1월 12일 발생한 규모 7.0의 강진을 시작으로 올해 지구촌 지진은 끊이질 않고 있다.

최근 4월 초임에도 불구하고 2차례나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지진과 규모 7.2의 멕시코 강진이다.

특히 지난 4일 오후 3시 40분(우리나라 시각 5일 오전 7시 40분)께 멕시코에서 발생한 강진은 올 초 큰 인명·재산피해를 낸 아이티·칠레 지진처럼 중남미 지역에서 발생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멕시코 지진은 북서부 바하칼리포르니아 주(州)의 주도인 멕시칼리 시에서 남동쪽으로 약 31km 떨어진 지점의 지하 32.3km 지점에서 발생했다.

진앙지와 가까운 멕시칼리 인근에는 우리 교민 20여 가구 100여 명이 살고 있지만 현재까지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현재까지 최소 2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피해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큰 규모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는 중남미 지역을 두고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연세대학교 지구시스템과학과 홍태경 교수는 “지진의 평균 발생빈도를 두고 논란이 많지만 횟수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며 “다만 주변에서 발생한 다른 지진의 영향으로 응력(지진을 일으키는 힘)이 더해져서 지진의 시기가 앞당겨졌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지진이 일어난 바하칼리포르니아 지역은 태평양판과 북아메리카판의 경계에 위치해 있다.

경계지역에는 늘 많은 응력을 쌓아두고 있는 상태. 홍 교수는 “이번 지진이 칠레 지진의 영향이라고 볼 수 없지만 보통 큰 지진이 일어나면 응력이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줘 시기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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