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수십명 교대 준비"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지난 4일 인도양 해상에서 피랍된 유조선 삼호드림호가 소말리아 중북부 항구도시 호비요 연안에 정박해 있는 것으로 AFP통신이 해적들과 목격자들을 인용해 8일 보도했다.

호비요는 소말리아 해적이 본거지로 사용하고 있는 항구 중 하나로,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북쪽 300㎞ 지점에 위치해 있다.

압디 야레라는 해적 지도자는 "우리의 친구들이 밤 사이 한국 전함의 감시 속에 무사히 호비요 연안에 닻을 내렸다"면서 "그들은 이미 선주와 접촉했다고 했으며, 조만간 협상이 뒤따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지 어부들도 유조선에 해적들이 승선해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확인했다. 사할 모하메드라는 어부는 "호비요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바다에 큰 배가 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면서 "해적들이 배에 타고 있으며, 육지와 배 사이에 어떤 움직임은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어부는 "배가 도착했으며, 해적 수십명이 동료들과 교대하기 위해 승선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외교통상부 김영선 대변인은 이날 "삼호드림호가 어제 한국시간으로 오후 10시10분께 소말리아 영해로 진입해 연안으로부터 4.5마일 떨어진 해역에 정박 중"이라고 밝히며, 충무공 이순신함이 인근 해역에서 감시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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