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부·뒷유리 재규어 닮아… 캐스캐이딩그릴·본넷 볼륨 적용
국산중형 최초 8단 자동변속… 스마트센스·공기청정모드 탑재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형차 내수 시장 탈환을 위해 작심하고 나섰다. 이름부터 ‘새롭게 일어나라’라는 의미를 부여해 ‘쏘나타 뉴 라이즈’다. 전면부부터 후면부까지 부드럽게 이어진 세련된 디자인에, 일부는 국산 중형 최초로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8일 현대차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LF쏘나타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인 ‘쏘나타 뉴 라이즈’를 공식 출시했다.
주요 변화는 재규어를 살짝 닮은 전면부를 비롯해 신차급으로 새로워진 외관 디자인, 고급감을 더한 인테리어, 첨단안전장치 ‘스마트센스’ 적용, 공기청정모드 등이다. 고객의 요구를 받아들여 옵션 사항을 강화했으면서도 가격은 동결했다고 현대차는 밝혔다.
이날 현대차 이광국 부사장은 “쏘나타 뉴 라이즈는 최신 감각의 중형세단으로 다시 태어났다. 다음 세대의 쏘나타의 방향성을 알 수 있다”며 “힘 있는 볼륨과 과감한 디자인과 터보 라인은 전용 디자인을 적용했고, 일부는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고 소개했다.
‘쏘나타 뉴 라이즈’는 2.0가솔린, 1.7디젤, 1.6터보, 2.0터보 등 총 4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1.6터보·2.0터보 모델은 터보 전용 디자인이 적용됐고, 2.0터보에는 국산 중형 최초로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3월 말에는 2.0 LPi 모델을, 연내에는 2.0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 국내상품실 조성균 실장은 “고객 관점에서 변화를 이뤄 국내 시장에서 새로운 리더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포스트 쏘나타의 시작”이라며 “7가지 파워트레인은 동일하게 유지했고, IIHS에서 스몰오버랩 테스트 ‘굿(Good)’ 등급을 받았고, 언더커버와 하부 방청 수준도 높이고, 하이브리드 도장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형차급 추세에 발맞춰 쏘나타 뉴 라이즈에는 ‘현대 스마트 센스’ 첨단 안전 장치를 적용했다. 이는 차선을 벗어나지 않게 해주는 ‘주행 조향 보조 시스템(LKAS)’, 차량 혹은 보행자와 충돌 예상 시 스스로 멈추는 ‘자동긴급제동시스템(AEB)’, 앞차 속도에 맞춰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스마트 후측방 경보시스템(BSD) 등 11가지의 첨단 안전 사양이다.
봄 황사철 미세먼지를 대비한 ‘원터치 공기 청정 모드’도 장착됐다. 조 실장은 “실내 공기 청정모드는 2.5마이크로미터의 미세먼지를 95% 수준까지 걸러낼 수 있다”고 말했다.
◆재규어 닮은 전면 등 디자인의 큰 변화
현대차는 ‘쏘나타 뉴 라이즈’는 외관에 큰 변화를 줬다. 전면 본넷 부분은 수입차 재규어 브랜드의 XF 등을 닮았다.
현대차 측은 “앞모습을 스포티하고 감성적으로 연출하기 위해 그릴의 위치를 최대한 아래로 낮추고, 캐스캐이딩 그릴의 중앙과 외곽의 크롬라인 두께를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빛나는 크롬 가니쉬로 그릴 하단과 범퍼를 이어 시각적 집중도를 아래로 끌어 내렸다. 그러면서 세로타입으로 디자인된 주간 주행등을 에어커튼과 연계해 전면 양쪽에 배치했다.
세련된 디자인의 ‘LED 바이펑션 헤드램프’는 벨트라인(차량 옆 창문 하단 라인)부터 헤드램프 윗부분까지 이어졌던 크롬 몰딩을 헤드램프 아랫부분까지 둘러싸듯 연장해 고급감을 더하고자 했다. LED헤드램프는 상·하향등을 하나의 헤드램프에서 구현한 것이다.
아울러 후드 끝은 낮춘 반면 테일게이트 끝단은 살짝 높였다. 이를 통해 차를 옆에서 봤을 때 매끈하고 늘씬하게 보이도록 했다. 스포티한 스타일의 사이드 스커트, 입체감이 향상된 C필러부 크롬 몰딩, 총 5종의 알로이휠을 추가해 생동감 넘치는 옆모습을 완성했다.
뒷모습은 범퍼·리어램프·번호판의 파격적인 레이아웃 변화를 통해 고급스러움과 스포티함이 강조된 것이 특징이다. 번호판을 범퍼 하단부로 이동시키고 기존에 번호판이 있던 트렁크 리드 판넬의 중앙에는 ‘현대 엠블럼 일체형 트렁크 스위치’와 가로로 길게 스타일링한 쏘나타의 ‘영문명(SONATA)’을 넓게 나열했다. 공기저항을 줄여주는 에어로핀이 적용된 리어 디퓨저와 듀얼 머플러, 터보 전용 뱃지도 특징이다.
현대차는 주행 성능과 연비에 대해서, 전후륜 서스펜션의 구조를 개선하고 강성을 증대해 기존모델 대비 안락한 승차감을 구현하고, 속도 감응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휠(MDPS)의 주요부품 강성과 전자제어장치 개선으로 안정적인 핸들링과 민첩한 조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복합연비는 신연비 기준 2.0터보는 10.7㎞/ℓ(18인치 타이어 기준), 1.6터보는 1.6 T-GDi 엔진과 7단 DCT의 조합에 ISG(공회전 제한 시스템)를 추가해 13.0㎞/ℓ를, 2.0가솔린은 2세대 6단 자동변속기와 조합해 12.3㎞/ℓ를 달성했다.
특히 이번 신차는 ‘패밀리·스타일·레이디·올시즌’ 등 고객 성향별 맞춤사양 구성 ‘4대 케어 패키지’로 옵션사양을 강화했다. 이 차의 가격은 2.0가솔린 2255만~2933만원, 1.7디젤 2505만~3118만원, 1.6터보 2399만~3013만원, 2.0터보 2733만~3253만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