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완희 기자] 네덜란드 무슬림들이 이슬람포비아(이슬람 혐오)를 조장하는 정치권을 향해 중단해줄 것을 촉구했다.

NL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슬람포비아에 맞서는 공동 행동(CAI)’은 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수도인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알 카비르 사원에서 연대 대회를 열고 정치인들이 이슬람포비아 조장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무슬림과 일반 시만 등 총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이날 대회는 이슬람 공동체에 퍼지고 있는 ‘혐오스러운 이야기’를 반박키 위해 진행됐다.

CAI 활동가 아므도우 메네브히는 “무슬림들에게 그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다”며 “정치인들은 ‘이슬람이 네덜란드를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네덜란드는 모든 종류의 극단주의자들로부터 위협받고 있다”며 이슬람만이 안보 불안의 위협이라고 낙인찍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편 네덜란드 시민 사회는 오는 18일 암스테르담에서 인종차별 반대를 위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 이슬람과 기독교 등 종교단체와 여러 정당이 참석할 예정이다.

네덜란드에서는 극우 자유당(PVV)의 헤이르트 빌더르스 대표가 반이슬람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그는 이슬람 사원 폐쇄와 코란(이슬람 경전) 금지, 이슬람 국가 출신의 이민 중단 등을 총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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