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참석할듯‥조직.법령.인사 정비도 예상

(서울=연합뉴스) 남한의 정기 국회에 해당하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2기 2차회의가 9일 평양에서 열린다.

앞서 북한 언론매체들은 지난달 20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결정'을 통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국회의원 해당)들에게 12기 2차회의 소집을 공고했다고 전했다.

매년 3∼4월 열리는 북한의 최고인민회의에서는 전년도 예산결산과 당해 연도 예산승인이 주요 의제로 논의되고 그밖에 각종 법령 승인과 채택, 국가기구 개편 및 인사, 조약 비준 등의 안건도 다뤄진다.

올해 2차회의에서는 특히 신년 공동사설의 `인민생활 향상' 목표가 반영된 예산안과 민생경제 활성화, 외자유치 확대 등에 초점을 맞춘 경제발전 방안이 중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이 최근 옛 인민보안성(경찰청 해당)을 인민보안부로 격상하는 등 김정은 후계 구축과 화폐개혁 후유증 완화를 위한 일련의 조직 정비와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추정돼 관련 내용이 공식 발표될지도 주목된다.

북한은 작년 3월8일 최고인민회의 제12기 대의원 선거를 실시해 총 687명의 대의원을 새로 선출했으며, 이어 4월9일 12기 1차회의를 소집, 국방위원장을 `국가 최고영도자'로 규정하고 국방위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헌법개정안을 통과시킨 뒤 김정일을 국방위원장으로 재추대해 `김정일 체제 제3기' 시대를 열었다.

한편 `4월 초순 방중설'이 나돌았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행사 하루 전인 8일 현재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 이번 최고인민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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