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7일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바보의 나눔’ 창립식을 가졌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뉴스천지=박혜옥 기자] 故 김수환 추기경이 남긴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이어 갈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이사장 염수정 주교)’이 7일 공식출범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이날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정진석 추기경과 김연아(20, 스텔라) 선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바보의 나눔’ 창립식을 가졌다.

정진석 추기경은 격려사를 통해 “김 추기경님은 우리 사회에 사랑과 나눔의 씨앗을 뿌려 주셨고 몸소 실천하셨다. 그분이 마지막까지 실천하셨던 사랑과 나눔은 우리에게 큰 의미로 다가온다”며 “나눔은 더 이상 선택일 수 없으며 함께 살아가는 우리들의 의무”라고 전했다.

이어 “김 추기경님의 유지인 감사와 나눔의 정신을 재단 법인 ‘바보의 나눔’을 통해 계승하려고 한다. 그가 꿈꾼 인간다운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바보의 나눔’이 작은 몫을 담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천안함 실종자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기도드리며, 구조와 인양작업에 애쓰는 모든 분의 노고도 기억하며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취재진의 열띤 취재 경쟁 속에서 김연아 선수는 “홍보대사가 돼 영광입니다”라며 짧은 소감을 밝혔다.

‘바보의 나눔’은 김수환 추기경 서거 1주년를 맞아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설립한 재단법인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이들을 돕고 싶은 이들의 마음을 이어 주는 통로 역할을 하게 된다.

재단은 개인·단체·기업의 모금을 통해 종교나 인종·지역·이념 등 모든 울타리를 뛰어넘어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돕는 공익사업을 지원하게 된다.

한편 이날 창립식에는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민주당 정세균 대표,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를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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