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우리나라 서적 구매 비용이 6년 연속 감소하며 지난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인 이상 가구가 서적을 사는 데 쓴 비용은 1만 5335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5년 1만 6623원에서 7.7% 감소한 수준으로 역대 최저 기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작년 신간 단행본 정가(교보문고 납품도서 기준)는 1만 8108원으로, 한 가구당 한 달에 책 한 권도 사지 않은 셈이다.

월평균 책 구매 지출액은 가구주의 교육과 소득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

작년 중졸 이하인 가구주는 책을 사는데 월평균 2790원만을 썼고, 고졸 가구는 1만 2384원, 전문대졸 이상 가구는 2만 3117원을 사용해 중졸 이하 가구와 전문대졸 이상 가구의 격차는 8.29배나 벌어졌다. 2003년에는 3.3배였지만 2014년 8.27배로 커졌고, 작년엔 그 폭이 더 커졌다.

또한 작년 소득 1분위 가구(하위 20%)는 4698원, 5분위 가구(상위 20%)는 2만 6928원을 책을 사는 데 지출했다. 두 구간의 차이는 5.7배이다.

우리나라 국민이 책 구매에 인색한 이유는 소득 감소에 따른 영향이 컸다.

지난해 연간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39만 9000원으로 전년보다 0.6% 늘어났다. 가구소득 증가 폭이 전년 대비 0.6% 증가한 것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저소득층인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도 2015년보다 5.6% 감소한 144만 7000원으로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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