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3일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와 관련된 중국의 보복 조치와 관련 “국제규범에 어긋나는 부분이 있는지 면밀히 보고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제네바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윤 장관은 인천공항에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우리 정부의 분명하고 당당한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그동안 중국의 조치가 공식적이기보다는 비공식적으로 이뤄지는 게 대부분이어서 공식적인 대응을 하는 것은 어려운 측면이 많았다”며 중국 측 조치 성격에 맞는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중국을 제소할 것인지와 관련해서는 중국의 보복 조치를 지켜봐야한다며 “양국 정부간에 대화를 통해 소통하면서 풀 수 있는 노력을 더 많이 전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미 한중 외교장관 회담 때 이런 문제는 양국관계의 대국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또 “국제사회에서 이런 문제에서 입장을 표명할 수 있는 기구와 국제 언론들을 포함해 저희의 입장을 지지해줄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며 “당당한 입장을 해당하는 기구와 국제언론, 전문가 집단에 꾸준히 설명하고 중국 측에 여러 통로를 통해서 여러 입장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정부는 한국 관광 주의보를 내리는 등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를 강화하고 있으면서도 “반사드 운동이나 폭력 운동은 절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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