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송범석 기자] 아군은 1만, 적군은 10만. 과연 이 전쟁에서 누가 승리할까? 답은 ‘아무도 모른다’이다. 역사를 더듬어 보더라도 병력의 열세를 극복하고 지휘관의 자질과 병사의 사기, 탁월한 전략으로 전쟁을 승리로 이끈 사례는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다.

숫자가 전쟁의 승패를 말해주지 않는다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일까? 전쟁은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다. 지형, 천운 등의 요소가 있겠지만 역시 전쟁의 백미는 ‘심리전’이다.

저자는 “전락전술이나 명령으로도 전쟁을 수행할 수 있겠지만 그러면 승리를 보장 받기가 힘들다”면서 “반드시 이기려면 장병들이 마음에서 우러나는 혼신의 힘을 쏟아야 하며 지휘관을 위해 죽을 각오로 명령에 호응해야 한다”고 직언한다.

저자가 소개하는 춘추전국 시대의 오기의 일화는 ‘전쟁은 결국 사람을 얻는 기술’이라는 주장을 강력하게 뒷받침해 준다. 오기는 위나라의 장군이 되자 군사들과 의식주를 함께 하고 말이나 수레를 타고 다니지 않았다. 자신이 먹을 양식도 손수 지고 다녔다고 한다.

특히 오기가 젊은 병사의 종기를 입으로 빨아 준 일화는 너무나 유명하다. 이 광경을 본 병사의 어머니는 대성통곡을 했다. 모친의 예견대로 그 병사는 전쟁이 일어나자 누구보다도 용감하게 싸우다가 전사했다. 얄궂은 운명이지만 오기는 이 병사의 온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는 인생의 많은 측면을 전쟁에 비유하곤 한다.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내지 않으면 안 되는 무한 경쟁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처절한 전쟁터에서 빛나는 승리를 거머쥔 명장들의 사례를 통해 오늘날의 인간관계의 해법을 제시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알렉산더, 칭기즈칸, 나폴레옹, 맥아더, 프리드리히 2세 등과 같은 명장들은 사실 기업의 경영자와 다를 바 없다. 이들은 창조적인 경영관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노력을 했고 승리 할 수 있었다.

저자는 “모든 승리의 핵심은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고 실제 전투에 걸리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 명장들은 전쟁을 이기기 위해 전통적이면서 오늘날에도 적용되는 실전 경영 기법들을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위대한 명장들의 경영술과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서상원 지음 / 스타북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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