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미 1분여만에 순식간에 사라져
합조단 "자동시스템 저장분 뒤늦게 발견"

(서울=연합뉴스) 군은 7일 천안함 침몰 당시 상황을 담은 열상감시장비(TOD) 추가 촬영분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영상은 민.군 합동조사단이 해병 6여단에 있는 동시 영상체계를 점검하던 중 자동녹화된 것을 뒤늦게 발견한 것으로, 천안함 정상기동장면(21시2분26초~21시2분29초), 함수.함미가 분리된 장면(21시22분38초~21시23분39초), 함수 침몰장면(21시23분40초~22시7분23초)이 담겨 있었다.

군은 애초 사고 발생 직후 백령도 초소에서 TOD 운용병이 오후 9시23분46초부터 40여분간 기울어진 함미를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면서 추가 영상은 없다고 밝혔었다.

추가 영상에는 함미와 함수가 확실하게 분리된 이후의 모습이 담겨 있었고, 함수는 옆으로 90도 기울어 있고, 함미는 그대로 물속으로 빨려들어가고 있었다.

특히 함미 부분은 급속한 속도로 침몰하기 시작해 약 1분여만에 물속으로 완전히 가라앉았다. 함수는 옆으로 90도가 기운 상태에서 물 위에 계속 떠 있었다.

촬영 시간대와 침몰 상황 및 생존자 진술 등을 고려하면 사고 시간은 군이 발표한 오후 9시22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합조단 관계자는 "통상 근무자들이 TOD로 녹화할 때는 수동으로 하는데 오늘 공개된 것은 영상전송 시스템인 DBR 장비로 촬영된 것으로 각 초소와 상황실에 영상을 전달해 공유하는 장비"라며 "근무자들은 자동시스템에 저장된 것을 모르고 있다가 이번에 합조단에서 확인하는 과정에서 해병 6여단에서 발견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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