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와 천도교중앙총부가 제98주년 3.1절을 맞아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하는 3.1유적지 탐방행사를 열었다. 반크 회원들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3.1운동의 역사와 관련 정보를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반크 박기태 단장 역사특강… 3.1올레길 탐방 200여명 참여
3.1운동100주년추진위, 지역·계층별 학술·문화행사 이어간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와 천도교중앙총부가 제98주년 3.1절을 맞아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3.1운동의 발자취를 따라 걷고 체험하는 유적지 탐방행사를 가졌다.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가 주관한 ‘우리 모두 3.1올레길 걷기’ 탐방행사는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1부 역사특강, 2부 3.1올레길 답사로 진행됐다. 부모 손을 잡고 3.1운동 유적지 탐방에 따라나선 아이들에겐 3.1정신을 배우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1부 역사특강 발제자로는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박기태 단장이 ‘3.1절에 역사를 묻다’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박기태 단장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우리 사회의 미래를 열어가는 주인공이며, 이들이 자라나 세계인과 교류하고 소통하므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바로 알리는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길 바랐다.

박 단장은 반크 청소년 회원들이 일본의 교과서 왜곡과 ‘동해’에 대한 일본의 일방적인 ‘일본해’ 주장을 바로 잡아, 세계지도상에서 동해의 이름을 되찾는 데 큰 역할했다는 사실을 이야기하며 비전과 소망을 심었다.

▲ 1일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박기태 단장이 ‘3.1절에 역사를 묻다’라는 주제로 역사특강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그는 “지금도 일본의 왜곡된 역사의 흔적이 여러 나라의 교과서에 남아 있다. 이곳에 온 어린이, 중학생, 고등학생들이 이러한 잘못을 바로잡는 민간 외교사절단의 꿈을 가지고 자라나길 바란다”며 “98년 전 당시 학생과 국민들이 목숨을 걸고 대한의 독립을 외치고 알렸듯이 우리 학생들도 3.1정신을 이어받아 세계인(어린이, 청소년 등)과 펜팔 등 다양한 소통으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바로 전해 달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박 단장은 반크 회원들도 여러분이 이루고 싶은 꿈과 소망에 늘 함께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박남수 상임대표는 “3.1운동은 과거의 역사가 아닌 미래이다. 미래의 주인은 어린이와 청소년이기에, 이들에게 3.1운동에 깃든 화합과 평화의 정신을 심어주고자 자리를 마련했다”며 “참여 학생들은 특정한 단체나 종교가 아닌 3.1정신을 배우고 싶고, 역사에 대해 궁금하고 열의가 있어 함께했다. 100주년을 앞두고 각 지역과 계층을 대상으로 여러 문화행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 3.1올레길 탐방 참여 학생들이 첫 코스인 천도교 중앙대교당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3.1운동 발자취를 걷다 ‘3.1올레길’

이어진 3.1올레길 걷기 탐방행사는 천도교 중앙대교당을 시작으로 북촌, 인사동 일대 3.1유적지를 보고 체험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학생 100여명과 부모 등 총 200여명이 3.1올레길 행사에 참여했다. 반크 회원들은 15~20명 정도로 조를 나눠, 조별로 탐방 코스를 따라 유적지의 다양한 정보를 학생들의 눈높이 맞게 설명해 재미를 더했다.

3.1올레길 탐방 코스는 천도교 중앙대교당, 유심사 터, 중앙고등학교(당시 중앙고보), 의암 손병희 집터, 태화관, 승동교회, 탑골공원 등이다.

중앙대교당은 3.1운동의 산실로, 3.1운동을 앞두고 진행된 각종 비밀 회합과 자금 모금은 모두 이 천도교 중앙대교당 건축 성금의 일부로 충당된다. 또 보성사에서 인쇄된 독립선언서는 중앙대교당 옆에 있던 이종일의 집에 보관했다가 배포했다. 유심사는 3.1운동 당시 만해 한용운이 머무르며 불교잡지 ‘유심’을 발행했던 곳이며, 불교 독립운동의 주요 거점이었다. 중앙고등학교는 동경 유학생 송계백이 현상윤, 송진우와 만나 2.8독립선언서를 전달하고 3.1운동의 도화선을 놓은 곳이다.

의암 손병희 집터는 1919년 2월 28일 민족대표들이 오후 5시경에 회집해 상견례를 겸한 최초이자 최종 모임을 진행한 곳이다. 이때 참석자들은 3월 1일 민족대표 집결장소를 태화관으로 변경해 3.1독립운동의 불을 지폈다. 태화관은 당시 요릿집이었던 명월관의 분점이었으며, 3월 1일 민족대표 33인 중 29인이 모인 가운데 한용운 선생의 짧은 인사의 말과 함께 만세 3창을 한 곳이다. 승동교회는 3.1운동을 준비하던 학생단 독립운동의 거점으로, 학생단은 학생조직 체계정비, 3월 1일 학생동원 최종 점검과 독립선언서 배포 등과 관련된 역할을 했다.

탑골공원은 3.1운동 당시 시민과 학생들 5000여명이 집결해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곳이다. 시민들은 공원에서 나와 대한독립을 외치며 시가행진을 벌였다.

▲ 마지막 탐방코스인 탑골공원에서 3.1운동의 역사를 배우고 있는 학생들.ⓒ천지일보(뉴스천지)

한편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7대 종단을 비롯해 각계 원로와 문화 인사 40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민간 최대의 10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조직이다.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는 학술조사사업, 해외 사적 조사 사업, 전 세계 한인회 및 3.1운동, 독립운동 단체와의 네트워크 구축, 국내 지역별 3.1운동 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3.1운동 100주년을 기해 전 국민적인 축제로서의 100주년 행사를 거행하기 위한 기획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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