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더 발레> 갈라공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강수진(가운데). 양 옆에는 마레인 라데마케르(왼쪽), 이반 카발라리(오른쪽). ⓒ천지일보(뉴스천지)

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서 3일간 공연

[뉴스천지=김현진 기자]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이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이는 갈라공연 <더 발레>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클래식과 모던을 아우르는 강수진 발레 역사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이번 공연은 해외 발레 스타들 위주로 꾸미는 기존 발레 갈라와는 차별화된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강수진이 기획단계부터 참여해 작품은 물론 함께할 무용수를 직접 초청한 무대이기도 하다.

지난 1999년 그에게 최우수 여성무용수상을 안겨준 작품인 <까멜리아 레이디>의 1막부터 3막까지 하이라이트와 컨템포러리 발레 작품으로 20분 길이의 중편 <스위트 No.2>, 지리 킬리안 안무의 <구름> 등의 작품이 이번 공연에서 펼쳐지게 된다.

특히 <까멜리아 레이디>는 2002년 전막 공연 이후로 8년 만에 하이라이트를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젊은 2명의 피아니스티인 지용, 마리카 부르나키의 피아노 연주와 영상이 함께 어우러져 눈과 귀가 즐거운 프리미엄 발레 갈라의 향연이 펼쳐진다.

강수진은 이번 공연의 파트너로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서 활동해 온 이반 카발라리, 마레인 라데마케르, 제이슨 레일리 등 세 명의 발레리노를 초대했다.

서호주 발레단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이반 카발라리는 2000년도 이후 첫 무대이자 17년 만에 강수진과 다시 함께 무대에 선다. 이반 카발라리는 “강수진의 요청으로 무대에 다시 서게 됐다”며 “오랫동안 춤을 안 췄지만 이번이 아니면 강수진과는 다시는 함께 무대에 설 수 없을 거란 생각에 이곳으로 왔다”고 공연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강수진은 “국내 안타까운 소식들이 많다. 춤을 통해 마음의 위로가 되는 공연이 됐으면 좋겠다”며 “한 번도 발레를 보지 않은 관객도 심심하지 않고 쉽게 볼 수 있도록 작품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 왼쪽부터 제이슨 레일리, 마레인 라데마케르, 이반 카발라리, 강수진, 지용, 마리카 부르나키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공연일시: 9일 오후 7시 30분, 10~11일 오후 5시
공연문의: 02)318-4304

 
<발레리나 강수진 프로필>

1985년 스위스 로잔 발레콩쿠르 동양인 최초 우승
1986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동양인 최초, 최연소 입단
1987년 <잠자는 숲속의 미녀> 요정 역으로 솔리스트 데뷔
1991년 슈투트가르트 솔리스트 등극
1993년 <로미오와 줄리엣> 프리마 발레리나 데뷔
1996년 슈투트가르트 프리마 발레리나 등극
1998년 <로미오와 줄리엣> <오네긴>으로 뉴욕 데뷔
1999년 모스크바 ‘브누아 드 라 당스’ 최우수 여성무용수상 수상
2007년 독일의 ‘캄머탠저린(Kammertanzerin, 궁중 무용가)’ 칭호 동양인 최초 수여
          세계적인 천재 안무가 ‘존 크랑코 상’ 수상

 

▲ 강수진이 단독 포토타임 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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