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찰, 폭력조직 ‘칠성파’ 두목 혐의 조사에 총력

[뉴스천지=정인선 기자] 부산 연제경찰서는 6일 낮 검거된 부산 최대 폭력조직 칠성파 두목 이강환(67) 씨를 상대로 그간의 혐의사실과 도피과정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2005~2007년까지 부산의 모 건설업체 대표 A씨를 협박해 4억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고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조직원을 동원해 납치, 폭행한 협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이날 오전 9시 42분께 부산 부산진구청 앞에서 ‘이강환 씨와 비슷한 사람이 보인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검거 당시 이 씨는 변호사와 조직원으로 보이는 건장한 청년 2명과 함께 승용차에 타고 있었으며 별다른 저항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 이 씨의 변호사는 “경찰에 자수의사를 밝히고 경찰서로 가던 중”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검거된 칠성파 두목 이 씨의 혐의와 도피과정, 은신처 등에 대한 조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 씨와 함께 있던 청년 2명을 임의동행해 조사 중에 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월 22일 이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받아 검거에 나섰다가 실패한 뒤 물밑접촉을 통해 자수를 권했으나 이 씨가 연락을 끊고 잠적하자 지난달 2일 오전 10시 전국에 공개수배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