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 비중리 석조여래삼존상(왼쪽)과 청주 비중리 석조여래입상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삼국시대에 만들어진 초기 불상인 청주 비중리 석조여래삼존상과 석조여래입상이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청주 비중리 석조여래삼존상 및 석조여래입상’ 등 6건을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청주 비중리 석조여래삼존상 및 석조여래입상’은 지금의 청주시 청원구에 있는 초정약수터에서 약 2㎞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다.

석조여래삼존상은 하나의 돌에 광배와 삼존, 대좌를 모두 환조에 가깝게 표현한, 이른바 일광삼존불(하나의 광배에 삼존불이 표현) 형식이다. 현재 왼쪽(向右) 협시 보살상은 찾을 수 없는 상태이지만, 여래와 협시보살이 하나의 광배를 배경으로 구성된 삼존 형식은 삼국 시대 6세기 중반을 전후한 시기에 크게 유행했다.

특히, 대좌의 양쪽 측면에서 두 마리의 사자가 호위하고 있는 사자좌(獅子座)는 삼국 시대 이른 시기에 유행했던 대좌 형식으로서 더욱 주목된다. 

이 여래삼존상은 6세기 중엽 삼국의 경계지역이었던 청주에서 전해오는 가장 귀중한 초기 삼국 시대 불상으로서 그 역사적, 미술사적 의의가 대단하며, 함께 전해오는 석조여래입상 역시 같은 시기에 제작된 삼국 시대 조각으로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최석정 초상 및 함’은 조선 후기의 문신으로 8차례나 영의정을 지냈던 최석정이 오사모(烏紗帽, 관복을 입을 때 쓰는 모자)에 녹색 관복단령을 입고 두 손을 소매 속에 모아 잡은 채 교의에 앉아 있는 전신좌상이다.

의자에는 표범가죽을 걸쳤고 화문석이 깔린 족좌대 위에 흑피혜를 신은 두 발을 올렸다. 쌍학흉배에 정1품의 품계를 지닌 관료만이 맬 수 있는 서대를 착용하였다. 얼굴 묘사는 선으로 이목구비의 윤곽을 그린 뒤, 선묘에 붙여 미세한 색감을 가미하는 선염법(동양화에서 물을 칠하여 마르기 전 붓을 대어 몽롱하게 표현한 번짐 기법)으로 채색했다.

‘신여량 상가교서’는 1604년에 조선시대 무신이던 신여량이 세운 전공을 평가하고 이에 대한 포상으로 정삼품 당상관인 절충장군(折衝將軍)에서 종2품 가선대부(嘉善大夫)로 자급(벼슬아치의 위계)을 승진시키면서 내린 상가교서(賞加敎書)이다.

이 상가교서는 이순신과 함께 전투에서 세운 전공을 평가하여 선조가 발급한 교서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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