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영현 삼성SDI 사장 내정자 (제공: 삼성SDI)

특검 후 사장 인사 본격화 신호탄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가 시동을 걸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삼성에 대한 특검 조사·기소 등이 연이어 터지면서 미뤄졌던 사장단·임원 인사가 28일 삼성SDI 사장 내정자 선임으로 본격 시작됐다.

이날 삼성SDI는 제47기 정기주총소집이사회를 열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인 전영현 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특히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삼성SDI의 사장 내정은 계열사 자율경영의 신호탄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그간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왔던 미래전략실이 해체가 가시화면서, 이후 각 계열사별 자율 운영체제로 돌입할 것으로 전망돼왔기 때문이다.

전영현 사장은 다음 달 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조남성 전 사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배터리 결함 폭발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삼성SDI 측은 “삼성전자의 메모리 사업 성공신화를 일군 주역인 전 사장이 삼성SDI의 새로운 도약과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다”고 밝혔다.

전 사장은 삼성전자 메모리연구소 D램2팀장과 반도체총괄 메모리연구소 D램 설계팀장, 메모리 D램 개발실장,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등을 거쳐 지난 2014년부터는 DS사업부문 메모리사업부장을 맡아왔다.

전 사장이 담당했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에는 진교영 삼성전자 D램개발실장(부사장)이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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