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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삼성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 이르면 28일 공식 해체된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8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을 기소할 예정인 가운데, 삼성 쇄신안도 이날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삼성 서초사옥에 있는 미전실 사무실은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에는 폐쇄될 것으로 전해졌다. 미전실 소속 임직원 250여명은 조만간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계열사로 이동한다.

미전실이 맡았던 그룹 차원 전략·기획·인사·법무·홍보 등의 업무는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삼성생명·삼성물산으로 이관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전실의 ‘대관’기능은 폐지된다.

삼성은 향후 각 계열사가 이사회 중심의 자율경영을 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의 조직 개편은 궁극적으로는 전문경영인에 의한 계열사별 독립경영체제로 이어진다.

일각에서는 이들 중 대다수가 대기발령 상태로 삼성전자 수원 본사에 머물렀다가 추후 원소속사 등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동안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왔던 미전실 7개팀은 서초사옥 44개층 중 5개층을 써왔다. 사실상 ‘그룹’이란 개념이 사라지게 되면서 삼성그룹 홈페이지와 블로그도 폐쇄된다.

매주 수요일 계열사 사장들을 모아 진행하던 ‘수요 사장단협의회’도 폐지되며, 연말에 미래전략실장 주관으로 열리던 최고경영자 세미나 등도 사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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