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이 2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우리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6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16개로 종합 2위를 차지해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출처: 연합뉴스)

금 16, 은 18, 동 16개로 14년 만에 종합 2위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낸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이 27일 오후 5시 15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김상항 선수단장을 비롯해 크로스컨트리, 여자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등 선수단 본진 80여명이 금의환향했다.

크로스컨트리에서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금메달을 딴 김마그너스와 한국 크로스컨트리의 전설 이채원(평창군청)이 귀국 기수를 맡았고, 피겨 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최다빈(수리고)도 비행 스케줄을 조정해 본진과 동행했다.

26일 삿포로 현지에서 미리 해단식을 한 선수단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귀국 환영행사에 참석해 가족과 팬들을 만났다.

공항에서 선수단을 맞이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삿포로에서 좋은 성적을 낸 건 그동안 노력한 결과다. 모두 축하한다. 내년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열리는데, 좋은 성적을 내도록 더욱 열심히 훈련하기를 바란다. 열심히 훈련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격려했다.

김상항 선수단장은 "금메달 15개로 2위 달성을 목표로 잡았는데, 국민 여러분의 힘찬 응원 덕분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이 모든 성과는 국민 덕분“이라고 말했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6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16개로 개최국 일본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했고, 메달 합계로는 50개를 따내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 기록한 38개를 훨씬 뛰어넘었다.

스피드스케이팅은 이승훈(대한항공)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동계아시안게임 4관왕에 오르는 등 금메달 6개를 땄고, 쇼트트랙도 5개의 금메달을 따내 두 종목에서만 11개의 금메달을 합작했다.

스키종목에서는 4개의 금메달이 나왔다. 스노보드 이상호(한국체대)가 2관왕에 오르며 평창 동계올림픽 전망을 밝혔고, 크로스컨트리 김마그너스와 알파인 스키 정동현(하이원)이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다빈은 피겨 여자 싱글에서 한국의 사상 첫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고 이번 대회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일본은 이번 삿포로 대회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하며 중국을 제치고 역대 가장 많은 4번의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일본은 자국서 열린 4번의 개최 대회에서 모두 1위(1986 삿포로, 1990 삿포로, 2003 아오모리, 2017 삿포로·오비히로)를 차지했다. 중국 역시 자국에서 열린 2번(1996 하얼빈, 2007 창춘)의 대회 종합 1위를 비롯해 1999년 한국 강원 대회 우승으로 3회 종합 1위를 기록 중이다.

총 8회 열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일본(4회)과 중국(3회) 외에는 카자흐스탄이 전 대회인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에서 개최국으로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1999년 강원, 2003년 일본 아오모리와 이번 2017 삿포로에서 종합 2위를 기록한 것이 역대 가장 좋은 순위다. 또한 1996년 중국 하얼빈대회에서 종합 4위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대회에서는 모두 종합 3위 내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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