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기기(Wichi) 이미지. (제공: 한양대학교)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한양대(총장 이영무)가 3월부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분실물 없는 캠퍼스로 조성된다.

물품 분실 예방에 효과적이고 설령 물건을 분실하더라도 이를 찾아주는 스마트기기 ‘위치(Wichi·사진)’를 2017학년도 서울캠퍼스 신입생 전원에게 무료로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위치는 자동차 리모콘과 유사한 모양으로, 버튼 하나로 구성돼 스마트폰·가방·노트북 등의 분실 가능성이 우려되는 물품에 부착할 수 있다. 블루투스 기능을 통해 작동하며 만약 해당 물품을 분실하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기기에서 소리와 불빛을 발생시켜 물품이 어디에 있는지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해당 물품이 먼 거리(10m 이상)에 있을 경우에는 해당 물품이 놓여 있던 마지막 장소를 스마트폰에 있는 지도상에 표시해 준다.

위치는 한양대와, 한양대가 설립한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 우양코퍼레이션(대표 김진홍)이 협력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제품이다.

위치는 특히 학생들이 잃어버리기 쉬운 스마트폰의 분실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기기의 버튼을 누르면 무음상태의 스마트폰에서도 알람(alarm)이 울려 스마트폰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한양대 관계자는 “도서관이나 강의실 등의 출입이 잦은 학생들이 외부모임에 참석할 때 분실물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위치’서비스는 학생들의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대측은 최근 학생 표본을 상대로 이미 위치 제품의 성능테스트를 거쳤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김진홍 우양코퍼레이션 대표는 “1년간 신입생들의 피드백을 받은 뒤 이를 반영해 기능을 발전시키겠다”며 “서울캠퍼스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을 경우 앞으로 ERICA캠퍼스로도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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