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98돌 남북공동합의문 발표… “남북관계 개선 활로 열어 갈 것"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화해·통일위원회와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련맹(조그련)이 3.1운동 98돌을 맞아 남북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NCCK와 조그련은 27일 발표한 남북공동합의문에서 “3.1 민중봉기의 민족자주정신을 계승해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안전을 굳건히 수호하며 남북관계 개선의 활로를 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1919년 3월 1일은 우리 민족이 일제에 빼앗긴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을 되찾기 위해 떨쳐 일어나 반일애국 항쟁의 불길을 지핀 역사적인 날”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과오를 인정하지 않고 군국주의 야망을 드러낸 일본에 대해선 “일본은 침략적·반인륜적 범죄행위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죄와 배상은커녕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과 ‘집단자위권의 법제화’를 강행하며 ‘평화헌법’마저 무시하고 군사력 강화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전쟁준비로 공공연히 군국주의의 망령을 되살리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이들은 3.1 민중봉기 98돌을 맞아 민족의 자주와 평화를 수호하고 조국통일의 새 국면을 열어나가기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NCCK와 조그련은 일본군 위안부를 비롯한 일제의 범죄행위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요구했다. 끝으로 “남북관계 개선과 자주통일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기 위한 다양한 연대활동을 힘차게 벌여나가겠다”며 “아울러 3.1운동 100주년을 남과 북이 공동으로 기념하기 위해 이른 시일 내에 남북 종교인모임이 실현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