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문라이트 스틸컷 (출처: 문라이트)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영화 ‘문라이트’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작품상의 영예를 안았다.

작품상의 강력한 후보였던 라라랜드도 6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괴력을 과시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89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마이애미를 배경으로 한 흑인 아이가 소년이 되고 청년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겪는 사랑과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문라이트’가 최고상인 작품상을 차지했다.

문라이트는 브래드 피트가 총괄 프로듀서로 활약 중인 제작사 플랜B의 작품이다. 플랜B는 ‘노예12년’ ‘디파티드’ 이후 또 다시 작품상을 배출해 주목을 받고 있다.

문라이트는 2014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했던 노예12년과 더욱 비슷한 점이 많다. 흑인의 이야기를 주제로 다루기도 했으며 문라이트의 경우 올해 작품상과 남우조연상, 각색상을 차지했는데 노예12년도 당시 작품상과 여우조연상, 각색상을 수상했기 때문이다.

문라이트의 작품상 수상때는 아카데미 최악의 실수가 벌어졌다. 수상작 봉투가 잘못 전달돼 작품상을 라라랜드라고 호명한 것.

▲ 26일(현지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89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 가운데 작품상 차례에 여우주연상 봉투가 사회자에게 전달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에 사회자가 문라이트가 아닌 라라랜드로 작품상을 잘못 호명한 가운데 이 사실을 아직 알지 못하는 라라랜드의 프로듀서 프레드 버거가 수상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이에 라라랜드 감독과 배우, 제작자 등은 감격하며 수상소감을 발표하는 중 사회자가 작품상을 정정했고 라라랜드 팀은 퇴장했다.

작품상을 받지는 못했으나 라라랜드 역시 감독상, 여우주연상, 촬영상, 미술상, 음악상, 주제가상 등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라라랜드의 감독인 데미안 차젤레는 최연소(32세)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남겼다.

남우주연상은 성폭력 문제로 비난을 받고 있는 ‘맨체스터 바이 더 씨’의 케이시 애플렉이 수상했다.

다음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작.

▲작품상: 문라이트 ▲남우주연상: 케이시 애플렉(맨체스터 바이 더 씨) ▲여우주연상: 엠마 스톤(라라랜드) ▲감독상: 라라랜드(데미엔 차젤레) ▲각색상=문라이트 ▲각본상: 맨체스터 바이 더 씨 ▲주제가상: 라라랜드(시티 오브 스타) ▲ 음악상: 라라랜드 ▲촬영상: 라라랜드 ▲편집상: 핵소 고지 ▲시각효과상: 정글북 ▲미술상: 라라랜드 ▲장편애니메이션작품상: 주토피아 ▲단편애니메이션작품상: 파이퍼 ▲외국어영화상: 세일즈맨 ▲남우조연상: 마허샬레하쉬바즈 알리(문라이트) ▲여우조연상: 비올라 데이비스(펜스) ▲음향믹싱상: 핵소 고지 ▲음향편집상: 컨택트 ▲장편 다큐멘터리상: O.J 메이드 인 아메리카 ▲의상상: 신비한 동물사전 ▲분장상: 수어사이드 스쿼드 ▲단편영화작품상: 싱 ▲단편다큐멘터리상: 더 화이트 헬멧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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