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정당 김무성 고문이 27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朴 측 변호인단 발언… 朴 뜻 반영한 것인지 의문”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바른정당 김무성 고문이 27일 박근혜 대통령과 그 변호인단과 자유한국당을 향해 “극우 편향적이고 수구꼴통의 사고방식을 지녔다”고 비판했다.

이날 김 고문은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들은 보수의 가치를 근본적으로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당을 좌지우지하는 친박(친박근혜) 패권세력은 탄핵 반대집회를 옹호하고, 직접 참가한다”며 “이들은 가짜 보수인 만큼 국민과 언론은 바른정당과 확실히 구분해달라”고 요구했다.

김 고문은 박 대통령의 변호인단을 향해 “이들은 ‘탄핵이 인용돼도 결코 승복 못 한다. 인용되면 광화문부터 서울역까지 피바다가 된다. 내란상태가 된다’ 등 시가전까지 언급하며 국민의 피를 보겠다는 끔찍한 발언을 한다”며 “이것이 박 대통령의 뜻을 반영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지난 25일 취임 4주년을 맞이한 박 대통령을 향해 “대한민국의 대통합은 온데간데없이 국민끼리 서로 비방하고 분노하며 하루가 다르게 갈등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과연 이것이 박 대통령이 원하는 정치며 국정이었는지 국민에게 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고문은 촛불·태극기 집회에 참석하는 대선주자들을 향해서도 “일부 대선주자가 위험한 행동을 한다. 국민은 광장에서 분노할 수 있지만, 정치인은 누그러뜨려야 한다”며 “분노를 부추기고 선동하는 것은 나라를 파멸로 이끄는 망국적 행위고, 이런 행동 자체가 대통령 자격이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촛불·태극기 집회에 참가하는 여야 대권 주자들을 싸잡아 비판하고 시위에 참석하지 않는 주자들에 대해선 호평했다.

한편 김 고문은 이날 바른정당의 전략기획홍보 부장으로 임명된 황영철 의원으로부터 부본부장으로 임명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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