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지난해 발표된 세계자연기금(World Wide Fund for Nature, WWF)과 국제호랑이포럼(Global Tiger Forum, GTF)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호랑이 개체 수는 3800여 마리다. 이는 최근 100년간 호랑이 개체 수 추이로 보면 95%가량 줄어든 수치다. 호랑이를 비롯한 동물들의 수가 감소하고 있다. 야생 동물은 왜 사라졌을까.

생물학이 갖는 철학적 주제에 관심을 품고 생물 이름의 유래 등을 연구해 온 저자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 목록(Red List) 가운데 우리에게 친숙하지만,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 22종에 대해 그 원인과 역사를 되짚는다.

저자는 멸종은 지금 내 옆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대멸종이 일어난다면 생태계를 함께 구성하고 있는 인간도 예외는 아니기에 우리 자신을 위해서라도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소개한다.

이 책에 따르면 호랑이의 멸종 역사를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환경 역사를 알 수 있고, 멸종 원인은 단 하나가 아닌 여러 가지 요인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생태계임을 알 수 있다.

저자는 동물과 인간의 삶은 떨어져 있지 않다. 함께 공존해야 생태계가 건강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이주희 지음 / 강병호 그림 / 철수와영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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