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4일 오전 효창공원 앞에서 ‘기미년 삼월일일 정오’ 행사가 열렸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을 비롯한 시민들이 3.1만세운동을 재현하고 있다. (제공: 용산구)

98주년 맞아 기념행사 다양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 출범
진관사 태극기 거리 게양

[천지일보=박정렬 기자] 98주년 3.1절을 맞아 서울 곳곳에서 그날의 역사를 되새기는 행사와 특색 있는 태극기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때 그 함성과 몸부림… 3.1절 기념행사

오는 28일 낮 12시 성북구 심우장에서는 ‘2019년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선포식이 열린다. 만해한용운선양사업 지방정부행정협의회, 서울동북4구 행정협의회, 3.1운동기념사업 추진 지자체등이 참여한다.

이날 행사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을 위한 지방행정협의회(가칭) MOU 체결, 독립선언서·공약삼장 낭독, 한용운을 그린 뮤지컬 ‘심우’ 공연, 100주년 플래시몹, 3.1 독립로드 대장정 출정식 등으로 진행된다.

▲ 지난해 강북구 3.1독립운동 재현행사. (제공: 강북구)

3월 1일에는 강북구와 종로구가 각각 우이동 봉황각, 인사동 남인사마당 및 보신각~종로2가 일대에서 3.1독립운동을 재현한다.

강북구 우이동 ‘봉황각(鳳凰閣)’은 3.1독립운동의 발상지로서 민족대표인 의암손병희 선생이 일제에 빼앗긴 국권을 되찾기 위해 1912년에 세운 건물이다.

오전 10시 도선사에서 박겸수 구청장과 주민대표 등이 흰색 두루마기를 입고 도선사 종각 범종을 33회 타종한다. 이어 10시 30분부터 태극기 거리행진을 펼친다. 학생 800여명이 3.1운동 당시 복장으로 선두에 서고 시민들이 태극기를 손에 들고 함성을 외치며 2㎞를 행진한다.

종로구는 유관순 열사가 걸은 길을 따라가며 3.1운동 정신을 되새긴다. 인사동에는 민족대표 33인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요리집 태화관 터가 남아있다. 당시 학생들은 종각의 YMCA를 거점으로 만세운동을 준비했으며 함성이 가장 먼저 울려 퍼졌던 탑골공원 역시 종로3가에 위치하고 있다.

종로구는 이날 행사를 ‘3.1 만세의 날 거리축제’로 이름 짓고 기념식과 함께 태극기 물결 행진을 재현할 예정이다.

▲ 지난해 종로구 3.1절 행사 기념공연. (제공: 종로구)

용산구는 지난 24일 오전 효창공원 앞에서 ‘기미년 삼월일일 정오’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독립운동가 캐릭터 포토존, 청소년들의 나라사랑 플래시몹, 의열사 참배, 만세운동 재현 등으로 진행됐다. 의열사는 백범김구 선생을 비롯해 임정요인(차이석 조성환 이동녕), 삼의사(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등 7위 선열의 영정을 모신 곳으로 호국도시 용산을 상징한다.

◆민족의 혼이 담긴 태극기

은평구는 ‘진관사 태극기’를 3월 1일까지 가로기로 게양한다. 통일로, 은평로, 증산로, 연서로, 서오릉로에 총 1360여기를 계양한다.

‘진관사 태극기(등록문화재 제458호)’는 은평의 독립운동가 백초월스님이 독립운동 당시 사용하고 숨겨둔 것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2009년 5월 진관사 칠성각 보수공사 중 독립운동 자료들과 함께 발견됐으며 역사적 가치가 매우 큰 문화재로 평가받고 있다.

이 밖에 송파구는 지난 20일 구청 정면 화단에 가로 10m, 세로 3.2m의 태극기 조형물을 설치했다. 태극과 괘 문양에 조명을 달아 야간에도 태극기 모양을 볼 수 있다.

▲ 등록문화재 제458호 진관사 태극기. (제공: 은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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