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SUV 기술 포럼’ 개최
1.5GPa급 기가스틸 프레임에 적용
“전략적 파트너십… 글로벌 경쟁력 확보”

▲ 지난 24일 쌍용자동차가 ‘2017 SUV 기술 포럼’을 개최하고 포스코와의 공동연구 및 개발성과를 공유했다고 26일 밝혔다. 쌍용차 기술연구소장 이수원 전무가 주제 발표에 앞서 참석자들에게 환영사를 하고 있다. (제공: 쌍용자동차)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쌍용자동차가 포스코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기가급 강도의 초고강도강을 차체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고강성을 유지하면서도 경량화를 꾀했고, 충돌 시 쌍방의 차량 모두를 보호할 수 있도록 고려됐다.

26일 쌍용차는 최근 ‘2017 SUV 기술 포럼’을 개최하고 포스코와 협력을 통한 연구·개발 성과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지난24일 서울 강남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정통SUV의 본질적 가치와 진화’를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 이 포럼은 포스코가 함께 참여하고 한국자동차공학회가 후원했다.

공유한 세부 내용은 ‘구동 방식에 따른 차량 운동 특성 및 성능 비교’ ‘차세대 프레임 타입 SUV 차량의 안전성’ ‘초고강도강 적용을 통한 프레임 경량화 및 성능향상’ 등이었다.

쌍용차 관계자는 “특히 이번 포럼은 학계 전문가 발표와 더불어 쌍용차의 설계기술과 포스코 강재기술의 융합을 통해 기존 프레임 구조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가진 프레임을 개발한 사례 등 시너지 창출 성과를 공유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우석대 기계자동차공학과 이창노 교수는 ‘구동방식에 따른 차량 운동특성 및 성능 비교’에서 “엔진이 차체의 앞(front engine)에 위치하고 후륜(rear wheel)으로 차체를 구동하는 FR 방식은 고른 무게 배분을 통해 주행 안정성과 접지력 확보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통SUV에 주로 사용되는 프레임 기반의 모델은 노면과 탑승 공간 사이에서 진동과 소음을 고강성 프레임이 흡수해 정숙성이 탁월하며 월등한 험로 주행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이러한 기술적 특성과 개발 성과를 종합할 때 레저 활동에 대한 수요 증가로 오프로드 주행 능력과 큰 견인력이 요구되는 대형SUV에는 프레임과 FR구동방식이 확대 적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병기 홍익대 명예교수는 ‘차세대 프레임 타입 SUV 차량의 안전성’ 발표에서 승객 탑승자 사망자 분석자료(차대차 사고빈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사고 유형별 발생빈도는 미국과 다르게 측면충돌 사고빈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승객보호를 위한 측면안전 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SUV는 차체의 강성 등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쌍용차 측은 “실제 차세대 프레임을 적용해 설계된 차량은 최적의 ‘충돌 박스 영역’ 설계를 통해 충돌에너지 흡수를 극대화했다”면서 “측면 충돌 시에 세계적 수준을 상회하는 수준에 이르러, 자체 충돌안전성 시험에서도 최우수 등급인 5등급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전문연구원 이홍우 박사는 “최근 글로벌 환경·안전 규제 대응을 위해 고강도·고연성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첨단 고강도강인 AHSS의 확대 추세에 맞춰 이를 차세대 프레임에 적용해 경량화와 성능향상을 이뤄냈다”고 덧붙였다.

쌍용차와 포스코는 개발 초기부터 협력해 새롭게 개발한 차세대 프레임을 만들었다. 이는 최고의 변형 저항성(anti-intrusion)을 보유한 1.5GPa급 초고강도 포스코 기가스틸을 세계 최초로 적용한 것이다. 게다가 큰 폭의 경량화를 달성하면서도, 동시에 사고 시 상대 차량의 안전성까지 동반 향상시키는 성과를 달성한 것이다.

쌍용차와 포스코가 공동 개발한 차세대 프레임은 590MPa급 이상 초고강도강을 세계 최고 수준인 63%로 확대 적용했다. 설계 최적화를 통해 기존 프레임(쌍용차 모델 기준) 대비 평균 인장강도(tensile strength) 22%, 비틀림 강성은 18% 향상시키는 등 동급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췄다.

현재 쌍용차 모델 중에서는 ‘렉스턴 W’와 ‘코란도 스포츠’에 이 프레임이 적용됐다. FR방식을 채택한 모델은 ‘체어맨 W 카이저’ ‘렉스턴 W’ ‘코란도 스포츠’ ‘코란도 투리스모’ 등이다.

쌍용차 기술연구소장 이수원 전무는 “오랜 기간 축적된 SUV 개발 노하우를 보유한 쌍용자동차는 국내 최초 독자개발 왜건형 SUV인 코란도 훼미리를 시작으로 무쏘, 렉스턴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수준의 정통 SUV를 선보여 왔다”며 “차세대 프레임과 차량의 완벽한 조합을 통해서 상품성 향상은 물론 탑승자와 상대 운전자, 보행자의 안전까지 배려한 정통 SUV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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