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종교문화] 악령 쫓고 신의 존재 표현한 ‘탈놀이’
[생활 속 종교문화] 악령 쫓고 신의 존재 표현한 ‘탈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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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우리나라 탈춤하면 떠오르는 게 하회탈이다. 하회탈은 국보 제121호로 지정된 한국의 고유 전통문화재다. 안동 풍천면 하회마을에서 12세기 중엽 무렵부터 상민(常民)들이 행해왔던 탈놀이가 현재는 하회별신굿탈놀이로 자리 잡았다. 마을공동체의 안녕과 대동, 풍년농사를 기원하기 위해 5년 또는 10년마다 특별하게 열었던 마을 굿이 전통으로 이어져 오면서 신명 나는 민속놀이문화로 발전한 것이다.

탈의 기원을 살펴보면 원시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원시시대의 집단생활에서 여러 가지 종교의식에서 신령·악귀·요괴·동물 등 비인간적인 것으로 가장해 주술(呪術)을 행할 필요가 생겨 탈이 쓰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목적은 다양하다. 외적을 위협하고 악령을 쫓고, 신의 존재를 표시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한 것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발생된 탈은 우리나라에서도 그 실례를 볼 수 있다. 악령을 위협하기 위한 탈로는 수십여 년 전까지만 해도 상례(喪禮) 때 사용됐던 방상시가면과 음력 정초의 악귀를 쫓고 복을 부르는 행사 때 사용됐던 사자가면이 있다. 또한 신의 존재를 표시하기 위한 탈로는 개성 덕물산 위의 신당(神堂)과 영천군 신령면의 무당 신막에 안치돼 있던 광대시·창귀시·소미시·놋도리 및 장군가면 등이 있는데, 이는 매달 초하루와 보름에 무당이 그 가면에 고사를 지냈다. 가면극은 봉산·강령·마산·통영·하회 등의 탈놀이가 대표적이다.

오늘날 탈놀이는 크게 신성시하는 형태를 발전시킨 신앙가면과 가무(歌舞)나 예술적 표현으로 승화시킨 예능가면으로 전통문화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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