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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위작논란에 휩싸인 고(故)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가 일반에 다시 공개된다.

26일 국립현대미술관에 따르면, 4월 18일 과천관에서 열리는 ‘소장품 전: 균열’을 통해 ‘미인도’가 전시될 예정이다. ‘균열’전은 20세기 한국 미술사를 대표하는 작가 100여명의 작품이 공개되는 전시다. 이번에 전시가 열릴 경우 미인도는 수장고에 보관된 지 26년 만에 일반에 공개된다.

앞서 미인도는 지난 1991년 4월 국립현대미술관의 ‘움직이는 미술관’ 전시에 공개됐다. 당시 천 화백은 “내 그림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면서 지금까지 위작 논란에 시달려왔다.

지난해 12월 검찰은 위작 논란과 관련해 미인도가 ‘진품’이라고 발표했다. 검찰은 전문기관의 과학감정, 전문가 안목감정, 미술계 자문 등을 종합한 결과 미인도의 제작기법이 천 화백의 양식과 일치한다고 판단했다.

같은 해 27일 프랑스 뤼미에르 광학연구소 쟝 페니코 소장은 위작임을 밝히기 위해 긴급 내한하기도 했다. 프랑스 감정팀은 미인도가 진품이라는 이유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여전히 위작 논란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아울러 유족 측은 미인도가 일반 공개될 경우 추가 고소 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국립현대미술관은 미인도가 미술관 소장품이어서 미술관 내 전시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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