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25일 오후 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광주시민들이 박근혜 탄핵과 특검연장을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단 한마디라도 진실을 말해 달라”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하라고 뽑아준 대통령이 이리도 우리를 실망시킬 수가 있다니, 화도 나고 슬프기까지 합니다. 이 나라가 과연 어떻게 될지, 우리가 들고 있는 촛불만이 희망입니다.”

광주시 동구 금남로에서 25일 오후 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촛불시민은 ‘박근혜 탄핵 즉각 인용’ ‘특검연장’을 외쳤다.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것으로 시작된 이날 촛불집회에서 주제발언에 나선 원순석 운동본부 공동대표는 “폭력을 선동하는 친일매국, 수구보수 세력이 태극기를 조롱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3일 후 28일에 끝나는 특검법을 연장하지 않으면 황교안 권한대행도 탄핵시켜야 한다”며 “박근혜 탄핵 인용이 발표되는 순간에서 멈추지 않고 이 나라의 모든 적폐를 청산할 때까지 우리는 계속 촛불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나라 최고의 법률가라고 자랑하는 자들이 법리를 다투는 것이 아니라, 헌법재판소를 치졸한 꼼수 전시장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운명이나 국민의 염원 따위는 쓰레기통에 쳐 박은 대통령, 법치라는 이름으로 국민을 협박하면서 법치를 깔아 뭉기는 대통령, 그래서 우리는 ‘박근혜 즉각 탄핵’을 주장했던 것”이라고 했다.

▲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25일 오후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이 ‘박근혜 탄핵 즉각 인용’ ‘특검연장’이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흔들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가족과 집회에 참석한 최숙희(56, 광산구 첨단동)씨는 ‘특검연장’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박 대통령이) 단 한마디라도 진실을 말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언론노조 광주MBC지부 이재원 지부장은 특히 “공영방송 MBC가 박근혜-최순실의 국정농단 사건을 물타기 보도로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난 23일 방송문화 진흥회에서 일방적으로 여당과 청와대에서 사주된 이사들이 일방적으로 김장겸 보도본부장을 사장으로 선임했다”며 “김장겸 사장은 MBC가 중심을 잘잡는 방송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경영진 등을 강하게 비난했다.

또 “언론방송법이 통과되지 못하도록 국회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막아서고 있다”며 “광주촛불 민심이 언론장악개혁법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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