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을 맞은 25일 서울 도심에서는 탄핵 찬반 집회 간 막판 세모우기 총력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양측은 각각 수백만 시민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고해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의 집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는 노동계·시민단체 등이 올해 첫 민중총궐기를 전국 집중 집회로 진행한다.

총궐기 측은 “현 정부 4년간 노동자 등 민중들의 삶이 피폐해졌고 농민 백남기씨 사망 사건도 일어났다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궐기에 이어 오후 5시부터는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주최하는 박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집회가 ‘박근혜 4년, 이제는 끝내자!’를 제목으로 열린다.

이들은 특검 연장, 신속한 탄핵 인용이라는 두 가지 핵심 주제를 가지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특검 수사기한 연장과 박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며 청와대, 헌재, 대기업사옥 방향으로 행진할 계획이다.

오후 6시부터 진행되는 본 집회에선 시민 자유 발언이 이어진다. 가수 김원중, 박창근 밴드와 허클베리핀, 마술사 이은결씨의 ‘탄핵 마술쇼’ 등 공연이 진행된다.

퇴진행동은 다음 달 1일 삼일절이 가진 역사적 의미를 고려해 ‘18차 범국민행동의 날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도 맞불집회를 연다.

탄기국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제14차 태극기집회’를 열고 헌재의 탄핵 기각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들은 최대 300만 인파 집결을 목표로 서울시청 광장에서 한국은행 사거리까지 집회 및 행진 지역을 확대했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은 홈페이지에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 태극기가 지켜드리겠습니다’는 글을 게재하고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걸어 자유와 정의를 수호하고 법치주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박사모도 3·1절에 대규모 집회를 벌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경찰은 이날 대규모 집회를 대비해 212개 중대 1만 7000여명의 경찰 병력을 동원해 질서 유지와 양측 충돌을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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