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WCA와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전남 순천시 주암면 운룡리에 설치한 생명숲돌봄센터. (제공: 한국YWCA연합회)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개신교 여성단체인 YWCA와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마련한 취약계층 아동보육을 위한 생명숲돌봄센터가 전남 순천에 문을 연다.   

한국YWCA연합회(회장 이명혜)와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사장 이종서)은 오는 27일 오후 2시 전남 순천시 주암면 운룡리에 생명숲돌봄센터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생명숲돌봄센터는 두 기관이 2011년부터 농산어촌 산간지역 아동 돌봄을 위해 개설해온 생명꿈나무돌봄센터의 개칭이다. 이번에 개소하는 센터가 10번째다. 
 
순천 생명숲돌봄센터는 운룡리 마을 주민들의 지원과 참여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농촌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상황에서 공동보육 시설이야말로 젊은 세대 유입에 가장 필요한 공간이라고 판단한 주민들이 기존 마을회관을 선뜻 내줬다.

운룡마을은 어르신 쉼터, 농촌체험관, 작은도서관, 진료소까지 주변에 모여 있어 여느 농촌마을보다는 모든 세대가 함께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보육기관이 없어 아동돌봄 시설에 대한 아쉬움이 매우 컸다. 이번 센터 개소 소식을 듣고 현재 다문화가정을 비롯해 보육 지원이 필요한 9명의 아동이 일찌감치 신청했다.

두 단체는 생명숲돌봄센터가 운룡마을 세대통합 가능성을 높일 뿐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키우는 돌봄센터의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명숲돌봄센터는 공보육시설인 어린이집이나 지역아동센터 대상자가 되지 못한 3세부터 10세 미만 아이들에게 오후 1시부터 밤 9시까지 보육, 교육, 아동복지서비스는 물론이고 상담 등 가족지원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또한 영양가 있고 균형 잡힌 식사로 아동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게 된다. 

YWCA와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2011년부터 개설해 운영하고 있는 생명꿈나무돌봄센터는 제천(덕산, 화산), 파주, 하남, 논산, 안동, 광주시 광산구, 사천, 속초 등 9개이다. 2017년 생명숲돌봄센터로 이름을 바꾼 순천주암면 센터가 10번째로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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