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권태신 전경련 신임 부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이 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으로 선임된 가운데 관련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권태신 상근부회장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회계 운영 투명성을 높이고 씽크탱크 역할과 회원사 친목, 국제협력 쪽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제36대 전경련 회장으로, 회장수 GS회장이 연임됨에 따라 허 회장이 취임사를 통해 정경유착 근절, 전경련 투명성 강화, 씽크탱크 기능 강화 등 3대 혁신방향을 언급한 것에 대해 되풀이하는 수준이었다.

권 부회장은 최순실 게이트 관련 전경련의 정경유착 등에 대해 “우리나라의 독특한 정치, 사회적 상황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일어난 문제고 전경련 문제만이 아니고 사회 전체가 그간 관행적으로 해왔던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전경련이 관여됐다는 것에는 진심으로 사과했다”고 말했다.

결국 전경련도 그간의 관행에 따른 피해자이기도 하다는 뉘앙스를 내비쳤다. 권 부회장은 “정경유착이라고 주고 받는 것이 크게 있는 것처럼 얘기하지만 노동개혁, 규제개혁하고 투자하기 좋은 나라, 기업하기 좋은 나라 만들자는 것이며 정경유착을 원하는 기업은 없다”며 “확고하게 정경유착 단절하겠다”고 강조했다.

3대 혁신방향의 구체적인 부분들은 전경련 혁신위원회에서 향후 결정될 예정이다.

권 부회장은 “혁신안은 혁신위원회에서 진행할 문제지만 최대한 빠른 시일에 가능한 3월 안에 나와야할 것으로 건의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허창수 회장이 따로 주문한 것이 있냐는 질문에는 “전경련은 1961년에 만들어진 조직이고 국민경제 발전, 수출 증대, 일자리 창출 등 역할을 해 왔다. 지금이 최대 시련기이기 때문에 원래 전경련 사람이 아닌 저보고 객관적·중립적인 사람이 맡으라고 했다. 혁신안을 국민들 눈에, 언론의 눈에 맞게 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4대 그룹이 회원사에서 빠지면서 회비가 줄어듦에 따라 조직 슬림화를 위한 구조조정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아직 어느 정도의 인원 감축이 있을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권 부회장은 “회비가 줄어드는 문제는 경비 절감,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다. 추가로 회비 증액할 상황은 아니다”면서 “올해 사업비 규모나 인원 감축, 조직 개편 등은 혁신위원회에서 혁신안이 나와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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