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인양업체 바지선.크레인 대청도로 피항

(백령도=연합뉴스) 천안함 침몰사고 12일째인 6일 백령도 앞 사고 해역에서는 강한 바람과 높은 파고 등 기상악화로 인양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조수 간만의 차가 적은 `조금'을 맞아 인양작업을 가속화하려던 군과 업체의 계획이 기상악화로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백령도에 짙게 낀 안개는 이날 오전 7시께 걷히기 시작했으나 시정은 3km에 불과하다.

안개가 걷혔지만 새벽에 초속 2∼3m로 불던 바람이 다소 강해져 초속 4.2m의 북서풍이 불고 있다.

이 때문에 함체의 함미와 함수가 발견된 해역에서 작업 중이던 민간 인양업체의 소형 크레인과 바지선은 대청도로 피항했다.

`함미 해역'의 작업을 맡은 88수중개발 측은 이날 새벽 바다 속에 고정된 바지선의 앵커 4개를 걷고 백령도 사고해역을 떠났다.

88수중개발 관계자는 "바람이 너무 강하게 불고 파도도 2m 이상 높게 일어 작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사고 해역에서 일단 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함미가 발견된 해역에는 4묘박(4개의 닻을 내림)으로 해저에 고정된 대형 해상크레인 `삼아 2200호'만이 남아 있다.

함수 쪽 인양작업을 하는 해양개발공사도 궂은 날씨 탓에 인양 작업을 못하고 오전 4시30분께 바지선과 크레인 등을 대청도로 이동시켰다.

해양개발공사 관계자도 "당장 기상이 안좋아 대청도로 피항했지만 기상이 좋아지는대로 사고 해역으로 복귀, 인양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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